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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재매각]석달만에 매물로 다시 등장…거래 전개 양상은대기업·글로벌 PE 참여 예상…"흥행 장담 어렵다" 시각도

박시은 기자공개 2019-06-28 08:13:18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7일 17: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코웨이(현 웅진코웨이)를 다시 M&A 시장에 내놓기로 하면서 이번 인수전에 어떤 후보가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2조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인수한 매물을 3개월만에 시장에 내놓는 만큼 거래가격이 어느 수준에 형성될 지도 관건이다.

기본적으로 시장에선 코웨이 자체에 대해 투자매력도가 높은 매물로 보는 분위기다. 코웨이가 지난해 올린 매출은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52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이 18%로 동종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가전 렌탈 시장에서 차지하는 계정 점유율이 50%가 넘을 정도로 절대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물로서 메리트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재매각에선 웅진그룹의 우선매수권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코웨이를 매각할 당시 웅진 측에 우선매수권(First right of rifusal)이 있어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더라도 웅진에 최후 결정권이 있다는 부담이 있었다. 반면 이번 매각은 누구에게도 우선매수권이 있지 않은 자율 매각이기 때문에 비교적 편하게 인수전에 나설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주인이 사모펀드(PEF)가 아닌 전략적투자자(SI)인 웅진이란 점은 특히 재무적투자자(FI)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PE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매각할 당시, 매물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었음에도 다른 PE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도와주는 모양새여서 FI가 뛰어들기엔 다소 부담스럽다는 시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치 산정 등에 있어 경쟁 운용사를 의식할 필요가 없어진 만큼 이번 재매각선 다수의 PE 운용사들이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동종업계 혹은 렌탈업에 진출하려는 SI 참여도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2년 코웨이 1차 매각 때에는 GS리테일과 CJ, 롯데쇼핑, SK네트웍스, 중국 가전업체 캉자그룹 등이 관심을 보였었다. 4년 후 진행된 동양매직 입찰에는 SK네트웍스와 현대홈쇼핑, AJ네트웍스 등이 참여했었다. 이들 모두 렌탈업 확장 혹은 진출을 꾀하는 기업들인 만큼 이번 인수전에도 등장할 개연성이 있다.

물론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 알려진대로 웅진은 재무리스크로 인해 코웨이를 급하게 처분해야 하는 처지다. 웅진그룹의 이러한 상황이 공개된 마당에 거래에서 주도권 혹은 헤게모니를 장악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웅진이 만족할 만한 가격을 받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법정관리 하에 진행됐던 2012년과는 달리 거래 기한이 없다는 점도 원매자들에게 유리한 점이다.

2012년 MBK파트너스가 코웨이를 매입한 가격은 1조2000억원. 올초 웅진이 MBK파트너스로부터 되사올 때의 가격은 1조8800억원가량이었다. 현재 웅진이 보유한 코웨이 지분은 25.08%. 6조원에 달하는 웅진의 시가총액을 감안한 적정 거래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최소 2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매각이 시급한 상황이긴 해도 웅진으로선 코웨이를 재인수했던 가격보다 낮은 값에 팔고 싶지는 않을 것이란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다만 인수자가 이에 부응할 만한 가격을 제시할 지는 불투명하다. 웅진의 상황을 배제하더라도 과다경쟁 시장인 렌탈시장의 장기 성장성에 우려를 표하는 시각도 있는 만큼 높은 가격을 제시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자금을 쓸 수 있는 대기업이나 글로벌 PE들이 인수를 검토하긴 하겠지만 웅진이 매입한 가격보다는 낮은 가격에 가져가려 할 것"이라며 "정황상 인수자가 우위인 딜이기 때문에 매도자가 만족스러운 값을 받아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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