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엠플러스, '사러가쇼핑센터' 재개발 본격화 NH투자증권 '우군' 확보…300가구 규모 주상복합 공급 계획
김경태 기자공개 2019-07-02 14:57:5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1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의 부동산디벨로퍼인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이 서울 신길동 '사러'가 쇼핑센터 매입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주상복합을 만드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면 약 300가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은 초기 사업 자금 마련을 위해 NH투자증권과 협력하고 있다.◇사러가 쇼핑센터, 54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러가 신길점은 1965년 시작된 '신풍시장'이 모태다. 당시 남상우 사러가 회장은 상인들과 함께 신풍시장을 만들었다. 8년이 지난 뒤 슈퍼마켓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적용한 '신풍 슈퍼마켓'을 개점했고, 1974년 연희시장을 인수해 연희점을 열었다. 1980년 이름을 사러가로 바꿨다.
사러가는 반세기 동안 명맥을 유지했지만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 확대 영향을 받아 최근 수년간 실적이 좋지 못했다. 2011년까지 적자를 기록하다가 이듬해 흑자로 돌아섰지만, 흑자 기조는 2013년까지 2년 동안에 불과했다. 2014년부터 다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경영 위기를 겪는 중에 신길동 일대가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사러가도 주목을 받았다. 다수의 부동산중개인들이 디벨로퍼를 비롯한 원매자들을 끌어와 거래를 유도했다. 작년 6월 중순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을 거래 상대방으로 선정했다.
그 후 에이엠플러스는 거래를 끝내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재래시장과 같은 곳을 매입할 때는 기존 상인들과의 협의가 중요한 부분이다. 사러가에는 평생을 일해 온 상인들이 있는데 이들과의 협의 등이 얽혀 있었고 부동산 매입을 마무리하는데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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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우군으로…주상복합 개발 예정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은 지난달 중순 사러가가 있는 신길동 254-1번지 외 11필지를 647억원에 매입했다. 매매 계약 체결 후 1년 만에 인수를 마무리했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은 부동산매입을 비롯한 초기 자금을 금융권에서 끌어왔다.
대주로는 NH투자증권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부동산 1순위와 2순위 단독 우선수익자다. 우선수익권금액은 각각 845억원, 266억5000만원이다. 일반적으로 우선수익권금액이 대출액의 120~130%로 설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1순위는 650억~704억원, 2순위는 205억~222억원가량을 빌려준 것으로 추산된다.
신탁사로는 대한토지신탁을 우군으로 끌어들였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은 부동산 소유권을 가져오던 때 대한토지신탁에 부동산을 맡겼다. 현재는 담보신탁 상태로 보수는 4000만원이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은 향후 사러가 자리에 주상복합을 개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으로 관련 인허가 작업을 하고 있다. 향후 만들어진 주상복합에서는 약 300가구 정도를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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