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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틀뱅크 IPO, 역대급 흥행…'핀테크' 몰리는 투심 공모가 5만5000원, 최다 기관 청약…바이오 악재 속 투자처 '부각'

전경진 기자공개 2019-07-04 14:23:2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3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간편현금결제' 최강자 세틀뱅크가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성장성을 입증 받았다. 역대 가장 많은 기관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하며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결정됐다. 청약에 나선 기관 99%가 공모가 상단 이상의 가격에서 매수 주문을 넣은 점이 부각된다.

시장전문가들은 핀테크 기업이 바이오 기업에 이어 공모주 시장의 새로운 인기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한다. 핀테크기업 최초로 증시에 입성한 웹케시에 이어 세틀뱅크까지 기업공개(IPO)에서 흥행한 덕분이다. 최근 '인보사 사태' 등 바이오 섹터 악재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에서 공모주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핀테크 기업이 부각된다.

◇역대 최다 기관 청약 참여

세틀뱅크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5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IPO에 앞서 세틀뱅크가 제시한 희망밴드(4만4000원~4만9000원)를 초과하는 가격이다.

수요예측에는 역대 최다인 총 1310곳의 기관들이 참여했다. 최종 공모가를 밴드 상단을 넘어서 결정할 수 있었던 이유다. 최종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122 대 1이다. 세틀뱅크 IPO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으로 대표 주관했다.

세틀뱅크의 성장성에 대해 기관들은 후한 점수를 줬다. 전체 기관의 99.8%(청약 물량 기준)가 공모가 상단(4만9000) 이상의 가격에서 청약을 넣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세틀뱅크 공모주에 청약한 기관들 중에서는 해외 롱펀드들도 다수 있었다"며 "장기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세틀뱅크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틀뱅크는 2000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이다. 특히 국내 간편현금결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점유율 97%)을 발휘하고 있다. IPO 후에는 일본, 태국, 대만 등 해외 결제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핀테크 기업에 쏠리는 공모주 투심…바이오기업 대체할까

시장 전문가들은 세틀뱅크가 속한 산업군인 핀테크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1월 코스닥에 상장한 웹케시에 이어 세틀뱅크까지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한 덕분이다. 웹케시는 중소기업 맞춤형 회계 처리 소프트웨어인 '경리나라'를 무기로 IPO 흥행을 달성한 바 있다.

1호 핀테크 업체 웹케시의 경우 IPO 흥행 뿐 아니라 상장 후에도 주가가 안정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는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심을 더욱 북돋는 요소로 거론된다. 가령 웹케시는 올해 1월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산정받은 바 있다. 2일 종가 기준 웹케시의 주가는 5만390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공모주 시장 최대 인기 업종인 바이오 섹터에서 분식회계, 품목 허가 취소 등 잇따라 악재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 인기가 식으면서 공모주 시장 전체 투심까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었다. 이런 중에 핀테크 업종의 공모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자들이 주로 바이오기업에 투자하는 이유는 상장 후 기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와 이에 따른 주가 상향 가능성 때문"이라며 "바이오기업 부침으로 공모주 시장 투심이 냉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핀테크 기업의 선전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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