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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5억 유로화 그린본드…제로금리 달성 104개 기관 20억유로 주문…한국물 흥행 바통

피혜림 기자공개 2019-07-03 10:05:0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3일 09: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유로화채권 발행으로 5억 유로(Euro)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KDB산업은행은 이번 발행으로 한국물 유로화 채권 최초로 제로금리를 달성했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자 글로벌 기관의 채권 투자 수요가 급증한 점 등이 주효했다. 이번 채권은 그린본드(Green bond) 형태로 발행됐다.

KDB산업은행은 지난 2일 오후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화채권 발행을 공식화(announce) 하고 북 빌딩(수요예측)에 돌입했다. 만기는 5년 단일물이다. 최초제시금리(이니셜 가이던스)는 유로화 미드스왑(EUR MS)에 45bp를 가산한 수준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청약을 마감한 결과 104개 기관이 20억유로를 주문했다.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KDB산업은행은 발행 규모를 5억유로로 확정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유로화 미드스왑에 28bp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일드(Yield)와 쿠폰(Coupon) 금리는 각각 0.019%, 0%다.

한국물 시장에서 유로화 채권이 0% 쿠폰금리로 발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유로화채권 발행에 나선 한국수출입은행이 0%대 쿠폰금리를 달성한 후 네 달만에 최저 기록을 갱신한 셈이다. 최근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 등으로 인해 글로벌 기관이 서둘러 채권 담기에 나서자 한국물 발행사 역시 줄줄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유로화 채권은 그린본드 형태로 발행된다. 한국물 시장에서 유로화 채권이 그린본드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린본드의 등장에 유럽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베네룩스(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가 24%, 프랑스와 영국이 각각 11%, 스위스와 독일이 각각 10%의 물량을 배정 받았다. 그외 유럽·중동과 아시아 투자자가 각각 24%, 10% 비중의 물량을 가져갔다.

올들어 한국물 시장에서는 유로화 채권 발행이 늘고 있다. 지난 3월 한국수출입은행(7.5억유로)을 시작으로 LG화학(5억유로)과 주택금융공사(5억유로)가 유로화로 한국물을 발행했다. 올 상반기 기준 유로화 채권 발행 규모는 달러 기준 19억 7492만달러로, 상반기 기준으로 2013년 이후 최고치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아그리콜(CA-CIB), HSBC, 스탠다드차타드(SC)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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