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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틀뱅크 IPO 흥행, 신한·한국 '역할 분담' 빛났다 행정업무·세일즈 각기 전담…해외 기관 비중 28% '눈길'

전경진 기자공개 2019-07-08 15:30:3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19: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간편현금결제' 최강자 세틀뱅크의 기업공개(IPO)가 흥행으로 끝나면서 대표 주관사 2곳의 '협업'에도 시장 이목이 쏠린다. 주관사들은 상장 준비와 세일즈를 각기 나눠 전담했다. 대표 주관사 끼리 역할을 완벽히 분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란 평가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틀뱅크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청약에서 3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틀뱅크는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까지 흥행하며 코스닥 입성을 목전에 두게 됐다. 세틀뱅크의 IPO 딜은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대표 주관했다.

세틀뱅크 IPO의 특이점은 주관사단의 완벽한 역할 분담이다. 신한금융투자가 기업 실사와 증권신고서 작성을 맡는 행정 주관 업무를 수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외 세일즈를 전담했다.

가령 세틀뱅크는 수요예측 전에 홍콩에서 3일간 기업설명회(NDR)를 진행한 후 국내에서 1주일간 기관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상장 준비 제반 과정을 전담해준 덕분에 한국투자증권 역시 마음 놓고 세일즈에 전념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두 주관사의 역할 분담 효과는 수요예측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선택과 집중' 전략은 시장에서 통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역대 최다인 총 1310곳의 기관들이 참여한 것이다. 최종 기관 경쟁률은 1122 대 1에 달했다.

전체 기관의 99.8%(청약 물량 기준)가 공모가 상단(4만9000) 이상의 가격에서 청약을 넣는 '질적인 성과'도 있었다. 세틀뱅크가 국내 간편현금결제 시장 점유율이 97%에 달하는 등 자체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도 했지만 핀테크 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설득이 IPO 과정에서 원활히 진행됐던 셈이다.

특히 외국계 IB 없이도 수요예측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 비중이 전체 28%에 달한 점이 부각된다. 통상 기관 수요예측에서 해외 기관 비중은 15~20%수준에 불과하다.

역할은 분담했지만 공모주 인수는 각가 72만3500주씩 동일했다. 인수 수수료 역시 3.5%로 같다. 다만 행정 주관 업무에 인력과 시간이 더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해 신한금융투자가 추가 수수료 개념으로 약 1억원가량 금전 보상을 더 받았다.

시장 관계자는 "코스닥 딜에서 공동 대표 주관사가 흔치 않을 뿐더라 역할 분담은 생소한 일"이라며 "세틀뱅크의 IPO 흥행은 두 증권사간 역할 분담이 원활히 이뤄진 점 또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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