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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의 미래 'CJ포디플렉스', 사모 조달 확대 이유는 작년 첫 발행 올해도 200억 조달…설비투자 지속 '조달 다변화'

이경주 기자공개 2019-07-25 10:47:32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포디플렉스(CJ4DFLEX)가 사모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첫 발행에 나선데 이어 올해도 수백억원 규모를 조달했다.

CJ포디플렉스는 국내 영화관 1위 CJ CGV의 핵심 자회사다. CJ CGV에 4DX라는 프리미엄 무비 포맷을 제공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직접 지분을 투자할 정도로 존재감이 있다.

매년 소요되는 수백억원 규모 설비투자비에 대응하기 위해 사모채로 조달 수단을 다변화 했다. 회사채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지속하고 있어 저금리 조달이 가능하다는 것을 노렸다.

◇1년 반만에 650억 누적 발행

CJ포디플렉스는 23일 2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021년 7월 23일가지로 3년물이며 표면이율은 3.95%다. 발행업무와 인수는 유진투자증권이 맡았다. CJ포디플렉스는 지난해 2월 설립 후 처음으로 150억원 규모 사모채(3년물)를 발행했다. 이어 같은 해 3월 100억원(3년), 7월 200억원(3년) 추가 조달했다. 이번 사모채를 포함해 1년 반동안 총 650억원을 발행했다.

눈에 띄는 재무전략 변화다. 2010년 설립된 CJ포디플렉스는 그동안 금융권 장단기 대출을 주력 자금조달 수단으로 삼아 왔다. 2016년 말 기준 총차입금 368억원 중 300억원이 금융권 대출이었다. 나머지 67억원은 그룹 계열사로부터 빌렸다. 금융권 대출 만기가 짧은 탓에 단기성차입금이 270억원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CJ포디플렉스 실적 및 재무

지난해 사모채 조달 시작한 것은 사업확장을 위한 운전자본 확보와 재무안정화를 위해서였다. 사모채 발행으로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876억원으로 늘었다. 덕분에 운전자본은 2016년 말 244억원에서 지난해말 615억원으로 증가했다.

3년물 사모채를 발행한 덕에 차입구조가 장기화됐다. 단기성차입금 비중은 지난해 말 44.6%로 낮아졌다. 회사채 시장 호황으로 저금리 조달이 가능해 이자비용 절감 효과도 봤다. 지난해 사모채 3년물 이자율은 4.1%다. 올해 사모채(3.95%)는 소폭 낮아졌다. 기존 한국수출입은행 단기차입(140억원)의 경우 민가가 사모채보다 훨씬 짧지만 이자율은 4.45%로 더 높다.

CJ포디플렉스 관계자는 "운전자본 확보와 은행권 대출 상환을 위해 사모채를 발행했다"고 말했다.

◇CJ CGV 미래 경쟁력…이 회장이 직접 투자

CJ포디플렉스가 주목되는 건 이 회장이 직접 지분을 투자할 정도로 미래 동력으로 육성되고 있는 회사라는 점이다. 향후 자본시장과 접점이 더 넓어질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CJ CGV가 지분 90.48%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이 회장도 4.96%를 들고 있다. 이 회장은 CJ CGV 직접지분은 없다.

cj포디플렉스

CJ포디플렉스는 4DX시스템 연구개발과 장비 판매 유통사업을 하고 있다. 해외진출에 공들이고 있는 CJ CGV의 핵심 경쟁력이 돼주고 있다. 4DX는 영화 장면에 따라 의자 움직이거나 진동, 바람, 냄새 등의 효과를 내주는 시스템이다. 오감체험 특별관으로도 불린다. CJ포디플렉스가 자체 개발해 글로벌 CJ CGV 상영관에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 64개국 644개관에서 4DX를 운영 중이다.

CJ CGV는 대형 흥행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 관객을 끌어들이는데 4DX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엔드게임 개봉 19일만에 4DX 상영관만 누적 관객 250만명이 넘었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4DX가 상영관 차별화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CJ포디플렉스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3년 38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10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2억원 적자에서 13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CJ포디플렉스는 사업확장을 위해 설비투자(카펙스) 지출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카펙스는 148억원이며, 최근 3년(16~18년) 연평균 카펙스 175억원이다. 사모채로 조달수단을 다변화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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