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바이오 임원 전원 아웃…리퓨어유니맥스 판 바꾼다 리퓨어생과 출신 이사진 3인 사퇴, 임시주총서 새 전략 내놓을 듯

박창현 기자공개 2019-07-26 09:35:32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4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퓨어유니맥스 M&A 전략이 완전히 어그러졌다. M&A 종착역이었던 바이오 기업 '리퓨어생명과학' 지분 투자가 무산됐고 리퓨어유니맥스 이사회를 점령했던 리퓨어생명과학 경영진들 역시 모두 물러났다. 사실상 판이 완전히 뒤집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리퓨어유니맥스는 다음달 임시주주총회에서 다시 새로운 그림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리퓨어유니맥스 이사회 멤버였던 리퓨어생명과학 핵심 경영진들이 최근 전원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퓨어유니맥스 관계자는 "리퓨어생명과학 출신의 사내이사 3명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맞다"며 "이번 주중 충원 인력 등 새로운 이사진 구성 계획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퓨어유니맥스

리퓨어유니맥스는 지난달 초 경영권이 한컴MDS에서 미래에프앤지 컨소시엄으로 넘어가자 마자 임시주총을 열고 경영진을 완전히 물갈이했다. 당시 리퓨어생명과학 최고 경영진인 김용상 대표이사와 곽동훈 연구소장, 김성훈 전무가 새롭게 이사진에 합류했다. 사실상 리퓨어생명과학 경영진이 리퓨어유니맥스 의사결정권을 가져가는 형국이었다.

이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새로운 인수자 측이 리퓨어생명과학을 중심으로 리퓨어유니맥스를 바이오 기업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사업 목적 추가를 통해 바이오 확장 의지를 보다 명확하게 드러냈다. 리퓨어유니맥스는 임시주총 때 △생명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과 △의약품 제조 △건강보조식품 제조 판매 △의료 기기 제조 판매 △ 화장품 제조 판매 유통 △의약외품 제조 판매 △기술연구 용역 수탁 등 바이오 아이템을 대거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사명 또한 한컴유니맥스에서 리퓨어유니맥스로 변경됐다.

새 경영진들의 첫 투자 대상 역시 '리퓨어생명과학'이었다. 리퓨어유니맥스는 지난달 말 리퓨어생명과학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6%를 총 30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주당 취득 가격은 2만5000원으로 액면가(500원)의 50배에 달했다. 실적이 전무하고 자본잠식 상태인 리퓨어생명과학의 전체 기업가치를 500억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하지만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바이오 상장사를 중심으로 대형 악재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M&A 후 고공행진을 하던 리퓨어유니맥스 주가 또한 폭락하기 시작했다. 한대 7000원을 넘나들던 주가는 이달 들어 2000원 대까지 빠졌다.

그 결과 무자본 M&A를 실행했던 최대주주 미래에프앤지가 반대매매 타깃이 됐다. 담보 주식에 대한 반대매매가 이뤄지면서 최대주주 지위도 잃었다.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재무적투자자(FI) '라카이코리아'가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단순 투자자인 탓에 계속해서 지분을 팔고 있다

결국 리퓨어유니맥스 M&A의 실질적 주체였던 리퓨어생명과학은 각종 악재로 인해 이번 거래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있다. 먼저 리퓨어생명과학 투자 건을 취소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리퓨어생명과학 경영진들도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리퓨어유니맥스와 리퓨어생명과학 간 연결고리가 사라진 셈이다.

이제 시장의 눈은 다음달 열리는 임시 주총에 쏠리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는 정관 변경과 신규 사내이사 선임 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바이오를 대체할 새로운 사업군 추가와 사명 변경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사퇴한 리퓨어생명과학 경영진을 대신할 새로운 사내이사들도 선임해야 한다. 주식회사 티씨씨와 오석재 대표이사가 새로운 투자자로 나선 만큼 해당 기업 경영진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