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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시장 분석]DC형 급성장, 신한·KB은행 '주도'…IBK연금 성과 '톱'[제도별 분석]상반기 적립금 5.9% 성장, 50조 돌파…보험업권 수익률 '선전'

이민호 기자공개 2019-07-31 14:0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6일 07: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상반기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시장규모가 50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의 DC 적립금은 지난해 말보다 5.9% 증가하며 퇴직연금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전체 유입액의 절반 이상을 흡수하며 지배력을 과시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유치하며 전체 사업자 중 가장 많은 실적을 쌓았다. 확정급여형(DB)에서 DC로 전환하는 고객과 DC 신규 도입 사업장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의 실적도 돋보였다.

보험업권은 전반적으로 타 업권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IBK연금보험은 2.3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증권업권에서는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가 선전했다.

◇DC 적립금 5.9% 증가…신한은행 실적 '최다'

25일 더벨이 은행·증권·보험 등 퇴직연금 사업자 43곳이 공시한 퇴직연금 적립금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말 기준 DC 적립금은 50조319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7891억원(5.9%) 증가했다.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193조1511억원) 내 DC 비중은 26.1%로 지난해 말 대비 0.8%포인트 증가했다.

(2시각물)DC_시장현황
*출처: 각 업권 협회

이 기간 DB 시장 점유율이 62.3%로 2.2%포인트 감소한 데다 지난해 말 대비 성장률이 17.1%로 가파른 개인형 퇴직연금(IRP)도 점유율이 DC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하면 DC 중심의 시장 성장 추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퇴직연금 도입 초기 기존 퇴직금 제도와 유사한 DB 가입이 대부분을 이뤘지만 최근 몇 년간 DC로의 전환이 늘고 개인들의 선호도 직접 운용할 수 있는 DC와 IRP로 몰리며 특히 DC 적립금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1조5827억원을 유치하며 전체 DC 유입금의 56.7%를 흡수했고 증권과 보험이 각각 6548억원과 5516억원을 유입했다. 각 업권 DC 적립금은 은행이 33조6875억원으로 전체 DC 적립금의 67%를 차지하고 있으며 보험이 8조7245억원, 증권이 7조9075억원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사업자별로는 신한은행이 가장 많은 3427억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DB에서 DC로의 전환고객뿐 아니라 DC 신규 도입 사업장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한 전략이 실적 확대에 주효했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적립금 19조7820억원으로 20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퇴직연금 절대강자 삼성생명(24조7184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적립금 규모가 크다. DC에 한정할 경우 신한은행 적립금은 6조7789억원으로 KB국민은행(7조2087억원)에 이은 2위 사업자다. DC 점유율은 13.5%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신한은행 다음으로 많은 3398억원을 유입했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 DB 적립금이 230억원 줄었지만 DC와 IRP(6013억원)에서 높은 실적을 쌓았다. 최근 몇 년간 DB보다 DC와 IRP에 집중하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IBK기업은행(3021억원), KEB하나은행(2810억원), NH농협은행(1242억원) 등 은행에서 DC 적립금 유입액이 많았다.

은행 외에는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생명이 선전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상반기 2963억원을 추가하며 IBK기업은행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DC 적립금을 끌어들였다. 지난해부터 퇴직연금 영업을 강화하며 DC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DB에서 압도적인 시장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상반기 DC에서도 2635억원을 유입했다. 삼성생명은 기존에 DB에 집중하던 마케팅 전략을 변경해 DC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상반기 DC 적립금에서 역성장을 보인 사업자는 모두 다섯 곳이었다. KB손해보험은 DC 적립금이 208억원 감소했다. DB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현대차증권은 DC 적립금이 25억원 소폭 줄었다. KDB생명은 21억원이 감소하며 DC 적립금이 10억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동양생명과 DB손해보험에서도 각각 20억원과 4억원이 빠졌다.

◇IBK연금 수익률 '톱'…미래대우·하나금투 '선전'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최근 1년(2018년 7월 1일~2019년 6월 30일) DC 단순평균 수익률은 1.62%로 집계됐다. DC 수익률은 DB(1.67%)보다 낮았지만 IRP(1.44%)보다는 높았다. 원리금보장상품에서 1.93%, 원리금비보장상품에서 0.14%의 수익률을 각각 올렸다.

DC 수익률 상위에는 보험사들이 대거 포진했다. 1~8위가 모두 보험사였다. 2058억원의 DC 적립금을 보유한 IBK연금보험이 가장 높은 2.38%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IBK연금보험은 원리금비보장상품에서 마이너스(-) 4.13%로 크게 부진했지만 운용상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원리금보장상품에서 2.43%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IBK연금보험에 이어 한화손해보험(2.27%), 푸본현대생명(2.26%), 미래에셋생명(2.23%), DB생명(2.22%)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2.12%의 수익률로 선전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원리금비보장상품에서 2.24%, 원리금보장상품에서 1.97%의 수익률을 거뒀다. 하나금융투자도 2.04%의 수익률로 선방했다.

반면 메트라이프생명은 전체 사업자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0.03%)을 기록했다. 다만 메트라이프생명은 모든 제도에서 1억원 이하의 적립금을 보이는 등 사실상 퇴직연금 사업을 지속하지 않고 있어 의미있는 수익률로 보기는 힘들다. 메트라이프생명에 이어 KDB생명(0.07%)과 한화투자증권(0.44%) 등도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두 사업자 모두 DC 적립금이 1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2시각물)2019년상반기_DC적립금_실적_1
*출처: 각 업권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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