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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재매각]예비입찰 예상밖 부진…흥행 장담못해대기업 대부분 불참…가격차 극복 '관전포인트'

한희연 기자공개 2019-08-01 08:48:52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1일 18: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의 웅진코웨이 재매각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예비입찰에 예상보다 적은 인수후보가 참여하면서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1일 IB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이날 예비입찰을 실시한 결과 총 일곱 곳의 인수후보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원매자는 SK네트웍스와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 칼라일 그룹 등이다.

딜 초반 웅진코웨이 매각 측은 20여 곳이 넘는 국내외 원매자들이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간데 주목하며 흥행을 점쳤다. 이중 롯데그룹, GS그룹 등 대기업들과 콜버그그래비스로버츠(KKR),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등을 비롯한 10여 곳이 실제 예비입찰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다. 매각측은 당초 예정됐던 예비입찰 일자도 2분기 실적발표 이후인 31일로 연기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2분기 성과를 감안해 딜의 흥행여지를 좀 더 높이려는 포석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밖이었다. IM을 수령한 곳에 비해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일곱 군데 정도만이 예비입찰에 들어오면서 열기가 다소 반감되는 분위기다. 특히 시장에서는 응찰한 후보들의 인수 의지도 그리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입장에서는 거래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LG전자와 롯데그룹, GS그룹 등 대기업들의 참여를 예상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SK네트웍스를 제외하면 눈에띄는 전략적투자자(SI)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응찰 후보 중 유일한 대기업 SI인 SK네트웍스는 SK매직과 SK렌터카 등을 통해 렌탈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웅진코웨이 인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코웨이의 국내 점유율은 40%이기 때문에 단숨에 점유율 1위로 올라설 기회다.

다만 SK네트웍스가 최대 2조원에 달하는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끝까지 완주할 지는 확신할 수 없다. SK네트웍스는 과거 KT렌탈(현 롯데렌터카) 인수에도 뛰어든 바 있으나 가격 경쟁력에서 롯데그룹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에 밀려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

중국 가전업체인 하이얼은 앞서 2015년 웅진코웨이 대주주였던 MBK파트너스가 매각을 추진했을 당시 CJ그룹과 컨소시엄을 맺고 응찰에 임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끝까지 완주하지는 않았던 전력이 있어 이번에도 인수의지가 얼마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

재무적투자자(FI)로 칼라일이 참여했지만 FI로서 엑시트(투자회수) 플랜을 세우기 어려운 웅진코웨이에 인수 메리트를 갖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웅진코웨이는 이미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인데다 경영권을 확보하더라도 지분율이 25% 정도로 비교적 낮아 PEF가 뛰어들기에 매력도가 그리 크지 않은 상태다. 배당 등 회사 성과를 다른 주주들과 공유(Profit Share)하길 원하지 않는 PEF의 특성을 감안하면 칼라일도 가능성 높은 원매자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거래가격에 대한 눈높이 차가 크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매각 주관을 맡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조원은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원매자들이 1조5000억원 이상을 적어내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날(31일) 기준 웅진코웨이 시가총액은 6조2000억원 가량이며, 이를 기준으로 한 매각 대상 지분 25%의 가치는 1조5500억원 수준이다.

웅진그룹은 올초 MBK파트너스로부터 웅진코웨이를 1조6900억원 규모에 되찾았다. 하지만 웅진에너지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재무리스크가 그룹 전반에 전이될 우려가 커진데다 웅진씽크빅의 신용도 저하 등으로 흔들리자 석달만에 알짜회사인 웅진코웨의 재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대상은 웅진그룹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다. 웅진그룹은 당초 웅진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900억원에 인수한 후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입, 현재의 지분 25.08%를 확보하게 됐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의 조력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1조1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주선한데 더해 5000억원의 프로젝트펀드에 대한 언더라이팅(총액인수)을 약속, 이 딜에 1조6000억원의 자금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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