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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중기대출 연체율 개선 '성공' [은행경영분석] 전분기比 26bp 낮춰…2분기중 악성채권 1235억 매·상각

원충희 기자공개 2019-08-05 09:11:41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2일 08: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대구은행이 상승추세를 타던 연체율을 대폭 낮추는데 성공했다. 연체율 상승의 주범인 중소기업대출의 건전성을 집중 관리한 게 효과를 봤다. 아울러 2분기 중 연체·부실채권을 선제적으로 매·상각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DGB금융지주가 지난 1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대출자산 연체율은 0.53%로 전분기 대비 0.16%포인트 개선됐다. 작년 상반기부터 꾸준히 오르던 연체율은 올 2분기 들어 반락했다.

대구은행 부문별 연체율

연체율은 총 대출자산 가운데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대출자산의 비중을 뜻한다. 연체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부실채권(NPL)으로 분류된다. 연체·부실율이 상승할 경우 수익성 악화와 대손충당금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

그간 대구은행의 연체율 상승을 일으킨 주범은 중기대출이다. 원화대출금의 64%가 중기대출인 만큼 이에 따라 전체 연체율이 좌우된다. 지난해 2분기부터 치솟은 중기대출 연체율 탓에 전체 연체율이 악화됐으며 반대로 중기대출 건전성이 좋아지자 전체 연체율도 개선됐다. 올 상반기 대구은행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분기 대비 0.26%포인트나 하락했다.

2분기 중 연체·부실채권 매·상각 규모를 확대한 게 주효했다. 은행은 주기적으로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해 악성연체 및 회수불능채권을 외부에 팔거나(매각) 회계상 손실로 처리해 장부에서 삭제(상각)한다.

통상 경매나 유동화 전문회사를 통한 매각, 담보 처분, 대손상각 등의 방법으로 연체·부실채권을 정리한다. 분기별로 공매를 통해 담보부 NPL은 유암코(연합자산관리)나 하나F&I 같은 회사에, 무담보 NPL은 AMC(자산관리회사) 등에 처분한다.

대구은행 채권 매상각

대구은행의 경우 2분기 중 333억원어치 악성채권을 상각하고 902억원을 매각했다. 총 매·상각 규모는 1235억원으로 전분기(629억원)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대구은행의 분기평균 매·상각 규모가 810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2분기는 유독 많은 편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연체·부실채권 선제적인 매·상각과 더불어 요주의 중기대출에 대한 집중적인 여신관리로 실질 연체율을 낮추는데 성공했다"며 "중기대출이 좋아지니 대출자산 건전성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의 차주별 대출포트폴리오를 보면 원화대출금에서 자동차부품 및 금속업종이 12%, 부동산이 16.1%로 비중이 크다. 자동차 관련업종과 부동산 관련업종의 경기가 어려워질 경우 대구은행의 자산건전성도 영향을 받는 셈이다. 현재 워크아웃 여신은 215억원, 기업회생채권은 444억원으로 주요 관리여신 총액은 659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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