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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의 글로벌 오토게임]부가티와 람보르기니

김화진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공개 2019-08-12 07:54:11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5일 10: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폭스바겐은 포르쉐 외에도 부가티와 람보르기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부가티는 1909년에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 에토레 부가티(Ettore Bugatti, 1881~1947)가 창업했다. 부가티는 부친이 디자이너 가구를 수입하는 보석 디자이너였다고 한다. 탁월한 디자인 감각을 물려받았다. 그런데 회사의 창업지가 1871~1919년 사이에 독일제국의 영토였던 지금의 알사스 지역 몰스하임이다. 알사스는 1차 대전 후 베르사이유조약에 따라 프랑스에 반환된 땅이다.

부가티는 그랑프리 레이스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둔 차다. 1929년 모나코 그랑프리 우승 후 각종 레이스를 휩쓸면서 명성을 자랑했다. 그러나 1939년에 부가티의 아들이 테스트 드라이브에서 사고로 사망하면서 회사의 운명이 결정되었다. 가업을 이을 사람이 없어진 것이다.

2차 대전 때 부가티 공장은 폭격으로 파괴되고 알사스에 있었기 때문에 회사 재산도 나치에 몰수당했다. 부가티는 파리 근교에서 재기를 시도했는데 큰 성과없이 1947년에 사망했고 회사는 1952년에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35년 후인 1987년에 이탈리아인 로마노 아르티올리가 부가티 브랜드를 취득해서 새 출발을 하게 된다. 아르티올리는 이탈리아 북부 볼차노 지역에서 페라리 대리점을 크게 하던 사람이다. 람보르기니와 잘 알고 지냈는데 람보르기니가 아르티올리에게 부가티를 새로 시작해 보라고 권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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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부가티는 1995년에 도산했고 한 사모펀드가 인수를 시도했으나 가격이 맞지 않았다. 결국 1998년에 폭스바겐으로 넘어갔다.

람보르기니는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 1916~1993)가 1963년에 창업한 회사다. 람보르기니는 이탈리아 북부 페라라 지방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농사보다는 농기계에 관심이 많았는데 2차 대전이 일어나면서 이탈리아 공군에 입대했고 차량정비 담당으로 복무했다.

전쟁이 끝날 무렵 영국군 포로가 되었었다가 종전 후에 석방되어서 차량정비소를 차렸다. 어렵사리 장만한 피아트를 여가 있을 때마다 개조해서 1948년에 한 레이스에 출전했다. 도중에 사고로 탈락했고 그 이후로 오랫동안 레이스에 흥미를 잃었다고 한다.

그러나 람보르기니는 1947년에 시작한 트랙터 사업으로 성공했다. 돈을 많이 벌어서 알파로메오도 한 대 장만했다. 람보르기니는 당시 마세라티의 오너였던 오르시를 존경했다고 하는데 자신과 마찬가지로 자수성가했다는 이유다. 그러나 마세라티 자동차는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1958년에 람보르기니는 드디어 페라리를 장만했다. 페라리 차주로서 쌓은 불만이 독자 모델을 론칭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람보르기니는 1963년에 회사를 만들었다. 고속성장했다. 그러다가 1973년에 오일쇼크로 타격을 받았다. 그래서 람보르기니는 1974년에 회사를 처분하고 은퇴해버렸다. 결국 1978년에 회사는 도산했고 지금 프랑스의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인 당시 24세의 밈란이 3백만 달러에 회사를 인수했다. 밈란은 회사를 재기시켜 1987년에 크라이슬러에 2천5백만 달러를 받고 팔았다.

람보르기니는 1994년에 크라이슬러로부터 말레이시아의 투자자 그룹에게 넘어갔다가 1998년에 폭스바겐이 인수해서 오늘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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