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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케미칼, 첫 시장성 조달 나선다 첫 장기등급 'A/안정적'…사모사채 1000억 발행 예정

임효정 기자공개 2019-08-05 14:10:12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2일 13: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케미칼이 사모사채 발행을 통해 첫 시장성 조달에 나선다. 2017년 처음으로 단기 신용등급을 신규로 부여 받으며 시장성 조달을 엿본 지 2년여 만이다.

신규 설비 투자 중인 올레핀 생산시설 가동을 앞당기는 데 자금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총 2조7000억원가량이 투자되는 프로젝트인만큼 향후 시장성 조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케미칼은 이달 중 1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현재 구체적인 발행일을 조율 중이다.

현대케미칼은 사모사채 발행에 앞서 나이스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의뢰해 받았다. 나신평은 이번 무보증 사모사채 신용등급을 A0(안정적)으로 평정했다. 공모채와 달리 사모사채는 신용등급 없이 발행이 가능하다. 다만 투자자들이 신용등급을 요구하는 경우엔 신용평가사로부터 평가를 의뢰해 받고 있다.

현대케미칼이 장기 신용등급을 받긴 이번이 처음이다. 첫 시장성 조달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단기신용등급을 처음으로 의뢰해 기업어음 등급 'A2'를 받은 바있다. 다만 등급만 가지고 있을 뿐 기업어음을 발행한 적이 없다. 현대케미칼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시장성 조달에 나서는 것"이라며 "신규 투자에 쓰일 용도"라고 말했다.

현대케미칼은 올해부터 신규 설비(정유부산물 기반 석유화학공장) 투자를 본격화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21년까지 2조7300억원의 투자비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초 3년간 25%, 50%, 25% 비율로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설비 가동을 앞당기기로 결정하면서 투자비 투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000억원의 사모사채 발행을 시작으로 향후 대규모 시장성 조달이 예상되는 이유다.

현대케미칼은 2014년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6대 4의 지분 비율로 설립된 국내 정유사와 석유화학사 간 최초의 합작 법인이다. 원유의 일종인 콘덴세이트를 정제해 납사, 항공유, 경유 등의 석유제품과 혼합자일렌(MX), 벤젠과 같은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는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생산하는 제품과 부산물 전량을 계약에 따라 주주사인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 그리고 현대오일뱅크 자회사인 현대코스모에 판매하는 구조다. 2016년 11월 상업가동을 개시한 이후 이듬해 3조 3736억원의 매출실적과 26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4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원재료(콘덴세이트) 가격 급락에 따라 영업이익은 수직 하락하며 300억원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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