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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현대케미칼…오일뱅크 힘 받는다 MX 스프레드 개선, 수익성 상승…"하반기 더 좋아진다"

박기수 기자공개 2019-07-29 08:33:0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6일 12: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역 분쟁 장기화 등으로 녹록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현대오일뱅크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자회사 현대케미칼의 실적 반등 소식이다. 괄목할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하반기 추가적인 실적 반등을 통해 한 해 기준 비정유 부문의 수익성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국내 정유 4사(△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는 본업인 정유 사업 못지않은 규모의 비정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국내·외 기업들과 손을 잡고 합작 경영 형태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 합작사로는 현대케미칼, 현대오씨아이, 현대코스모, 현대쉘베이스오일 등이 있다.

합작사 추이

자산규모로 보나 매출 규모로 보나 가장 큰 합작사는 현대케미칼이다. 현대케미칼은 2014년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60:40 비율로 합작한 사업체로 국내 정유사와 석유화학사 간 최초의 합작 법인이다. 더 많은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대표이사도 현대오일뱅크 출신 임원이 담당하고 있다.

현대케미칼은 대표적 방향족 제품인 PX(파라자일렌)의 원료가 되는 MX(혼합자일렌)를 생산한다. 현대케미칼을 세우기 전에는 양 사가 MX를 전량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었다.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된 2016년만 해도 현대케미칼은 견조한 수익을 올리는 알짜 자회사로 시장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던 바 있다. 당시 한 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709억원, 56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약 10%였다. 이듬해도 매출 3조3736억원, 영업이익 267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8%를 기록했다.

그러다 작년에 극도의 부진을 탔다. 원료가 되는 콘덴세이트 가격이 오르면서 매출원가율이 100%에 육박하면서다. 지난해 매출 4조1526억원 중 매출원가가 4조961억원(98.6%)에 이르렀다. 수익성은 수직 하락해 0.9%라는 저조한 실적을 냈다. 이 기조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졌다. 납사 대비 혼합자일렌의 스프레드가 회복이 더뎌지면서 63억원이라는 저조한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케미칼2

반등은 중국으로부터 시작됐다. 중국의 파라자일렌 신증설 가동계획이 발표되면서 6월부터 MX 스프레드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콘덴세이트 도입단가도 하락하면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으로 2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5%다.

현대케미칼의 반등은 현대오일뱅크로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정유 부문의 실적이 제고되지 못하던 상황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현대오일뱅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9051억원, 1075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2%에 불과하다.

현대케미칼의 영업이익은 현대오일뱅크의 별도 영업이익 1075억원의 23%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결 영업이익 1544억원 중에서는 16%의 비중을 차지한다.

현대오일뱅크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혼합자일렌 공장 증설작업을 마무리한 현대케미칼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현대케미칼은 혼합자일렌 생산능력을 연간 120만 톤에서 140만 톤으로 늘리는 투자를 단행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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