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화학사업부 지분 팔아 6000억 확보 물적분할후 49% 쿠웨이트PIC에 매각
박시은 기자공개 2019-08-06 16:53:23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6일 16: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화학사업부문을 분사해 쿠웨이트의 국영 화학기업 쿠웨이트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다. 양사는 7일 거래계약을 체결하고 분사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C는 주요 영업부문 중 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한 후 신설법인을 설립, 쿠웨이트PIC에 지분 49%를 매각하는 계약을 7일 체결할 예정이다. 거래가격은 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PIC는 쿠웨이트 국영 석유기업 KPC(Kuwait Petroleum Corporation)의 자회사다. 쿠웨이트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를 보유하고 있어 SKC로선 이번 거래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 양사는 2년 전부터 관련 사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계약 후 곧바로 화학사업부 분사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하반기 안에 물적분할과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쿠웨이트PIC와의 주식양수도 거래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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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의 영업부문은 인더스트리 소재와 화학, 전자재료, BHC, 기타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올 1분기 기준 화학사업부가 올린 매출액은 1920억원, 영업이익은 271억원이었다. SKC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달하는 주력 사업부다.
이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내온 화학사업부를 떼어내 지분매각을 단행하는 것을 두고 시장에선 KCFT(구 LS엠트론 동박사업부) 인수로 신사업 확대에 보다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분매각으로 확보하는 자금은 현재 진행 중인 1조2000억원 규모 KCFT 인수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SKC는 이와 더불어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합작설립했던 SKC코오롱PI 경영권 매각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 개척과 신사업 확대를 위한 사업 재편 등과 더불어 이번 화학사업부 지분 매각은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개선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도자 측인 SKC는 크레디트스위스(CS)가 자문을 맡고 있으며, 인수자인 쿠웨이트PIC는 HSBC가 딜 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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