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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브릭, IPO 부진…폭락장 속 오버행 이슈 '발목' 상장 당일 주식 62% 즉시 매도 가능…전방산업 불황도 원인

전경진 기자공개 2019-08-08 13:38:1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08: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소재 제조업체 나노브릭이 100억원 규모 소형 공모 딜임에도 기업공개(IPO) 흥행에 실패했다. 최근 증시 폭락장 속에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이슈가 부각된 것이 IPO 부진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전체 주식 60% 이상이 상장 직후 매각 가능한 물량인 탓에 공급 과잉으로 주가가 급락할 것을 우려한 기관들이 청약을 꺼렸다는 설명이다.

나노브릭은 6일 최종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 공시했다. 이는 당초 제시한 공모가 희망밴드(1만8000원~2만2000원)를 크게 하회하는 가격이다. 나노브릭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총 공모 물량은 45만6000주다. 이중 34만2000주(75%)가 기관투자가 몫으로 배정됐었다.

나노브릭의 수요예측에는 총 150곳의 기관들만 참여했다. 이중 71%(106곳)가 나노브릭이 제시한 희망가격 보다 낮은 금액으로 청약을 넣었다.

나노브릭의 수요예측 부진은 딜 규모를 감안할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나노브릭의 공모 규모는 최대 100억원에 불과하다. 최근 한국바이오젠, 마니커에프앤지 등 500억원 미만 소형 공모 딜들이 증시 불황과 무관하게 1000대 1의 기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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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들은 나노브릭의 상장 당일 유통가능 물량이 과도한 점이 IPO 부진을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최근 증식 폭락 속에 오버행 이슈가 발목을 잡은 셈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과 일본의 수출 규제로 최근 국내 증시가 폭락한 상태에서 주식 공급 과잉이 이뤄질 경우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 '공포장' 속에서 주식을 사려는 사람은 없고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주식을 팔려는 수요(손절매)가 큰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오버행에 따른 주가 하락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청약 열기가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다.

실제 나노브릭의 상장 주식의 62.26%에 해당하는 283만9277주가 증시 입성 당일 매각이 가능한 물량으로 분류된다. 상장 후 1개월 후에는 무려 72.33%에 해당하는 329만8368주가 시장에 한번에 유통될 수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오버행 이슈는 일반적인 증시 상황에서도 악재로 분류된다"며 "급락장 속에서 유통가능 물량이 많자 공모주 투자 기관들이 청약 부담을 크게 느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나노브릭의 경우 최근 업황이 좋지 않은 화장품 기업을 전방산업으로 두고 있다"며 "오버행 이슈가 더욱 부각된 것도 전방 산업 부진으로 기업 성장성과 주가 상승 흐림이 제한될 것이라는 인식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노브릭이 신소재 제조업체로 위조방지 태그(tag) 등을 제조하는데 제품이 주로 활용된다. 주력 전방산업은 화장품 업종(매출 약 72%)이다 . 화장품 용기나 표지에 위조방지 기술이 적용된 태그를 부착해 기업의 위조품 리스크을 경감시키는 보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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