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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추천제' 라닉스, IB에 신주인수권 준다 IPO 흥행 유인, 파트너 예우…한국증권 추가 수익 기대

김시목 기자공개 2019-08-16 12:59: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성 추천제 방식으로 IPO에 도전하는 라닉스가 파트너 IB에 신주인수권을 약속했다. 조력자에 최대한의 예우를 취하는 동시에 공모 흥행의 유인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당근책으로 해석된다. 주관사 풋백옵션(손실 보전) 부담을 상쇄시키는 측면도 크다.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각종 수수료 수입 외 추가 수익 창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신주인수권을 통해 주가 상승 폭 만큼의 막대한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 앞서 카페24, 셀리버리 등 신주인수권을 확보한 증권사들은 모두 대규모 수익을 거둬들였다.

◇ 공모 흥행 배가, 풋백옵션 상쇄

업계에 따르면 라닉스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16만주(공모 주식수 10%)의 신주인수권을 부여했다. 수요예측을 통해 결정되는 공모가가 신주인수권 행사 가격이다. 상장 후 18개월 이내에 주가에 따라 언제든 신주를 인수한 뒤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

라닉스의 결단은 IPO 흥행을 극대화하기 위한 파트너 독려 차원이다. 투자자 모집이 성황을 이뤄야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고 상장 후 견조한 주가 흐름도 기대할 수 있다. 파트너 역시 발행사가 시장 눈높이와 부합한 밸류에이션 도출을 지원할 여력이 커진다.

라닉스는 동시에 장기간 상장 작업에 힘을 쏟은 파트너를 고려해 당근책을 선뜻 약속했다. 공모와 상장 후 주가에 따라 주관사는 추가 수익의 기회를 얻게 된다. 라닉스 입장에서는 파트너 예우를 최대한 책정하면서 공모 흥행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신주인수권은 테슬라 제도나 성장성 추천제 방식의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들이 활용한다. 주관사 재량 확대를 이유로 주어진 풋백옵션(투자자 손실보전) 부담 등에 대한 상쇄 차원이다. 최근에는 주관사 부담이 없는 사업모델 특례상장에도 나오고 있다.

IB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라닉스는 향후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라 소폭의 지분 희석만 감내하면 되는 수준"이라며 "오너와 벤처캐피탈(VC) 등의 지분 희석 탓에 신주인수권 부여를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보다 IPO 성사를 당면 과제라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투자증권 추가 수익 기대감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기본 수수료 수입 외 추가 수익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인수수수료의 경우 350bp 가량으로 평균 수준을 책정받았다. 공모 물량에 기준한 청약 수수료 등을 모두 합치면 최소 6억원 이상을 보장받고 있는 셈이다.

앞서 카페24와 셀리버리 등으로부터 신주인수권을 부여받은 증권사 IB는 막대한 차익을 벌어들였다. 카페24를 맡았던 미래에셋대우는 100억원 안팎, 셀리버리는 50억원 안팎을 부가 수입을 올렸다. 증권사 입장에선 알토란 같은 수익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주관사가 여느 딜보다 흥행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요인이 신주인수권"이라며 "수수료보다 오히려 수 배에 달하는 수익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 인수권 행사를 포기할 수 있기 때문에 아쉬울 게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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