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국운용, 'ESG 펀드' 힘 싣기…고유자산 추가 투입 [Fund Watch]설정액 5개월 간 4억 수준…15억 투입 후 판매 전략 변화 전망

정유현 기자공개 2019-08-27 14:54:4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3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국운용)이 지난 3월 출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관련 펀드에 고유 자금을 추가로 투입한다. 국내 최초로 EMP(상장지수펀드 자문 포트폴리오)형식으로 설계된 펀드로 주목 받았지만 출시 후 약 5개월 간 펀드 설정액이 제자리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 '착한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 펀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23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운용은 '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펀드[주식-재간접형]'에 고유 재산 15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투자기간은 오는 26일부터 7개월 간으로 설정됐다. 투자 신탁 효율적 운용과 판매 촉진 도모가 목적이다.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의 줄임말로 기업의 매출, 수익성 등 재무 요소뿐 아니라 친환경, 사회적 기여 등 비재무 요소까지 함께 고려해 투자 대상을 정하는 방식을 뜻한다.

ESG펀드의 경우 세계 주요 연기금이 포트폴리오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위해 적극 투자를 도입하는 분야다. 국내에서도 ESG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단계이고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를 고려하는 기관 투자자들도 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이 펀드는 EMP 형식으로 설계됐다. EMP 펀드는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ETF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운용되는 펀드를 말한다. 국내 ESG 펀드 중 이 같은 형식을 취한 것은 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펀드가 최초다. 미국의 저탄소 기업을 담은 ETHO US ETF, 리튬 산업에 투자하는 GLOBAL X ETF 등을 담았다. 펀드 책임매니저는 황우택 멀티전략본부 대리다.

한국운용은 판매사인 국민은행과 고유 자산을 2억원 씩 투입해 펀드를 설정했다. 설정 당시 고유 자금을 투입한 것은 금융위원회가 2017년 5월 이후 신규 공모펀드 설정 시 운용사가 최소 2억원을 투자해 3년간 유지하도록 한 규정 때문이다. 23일 기준 펀드 운용 규모는 4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펀드 출시 후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운용 규모는 초라하지만 펀드 설정 후 수익률은 준수한 편이다. the WM에 따르면 3월 8일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4.41%로 집계됐다. 7월 들어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글로벌 주식 시장에 변동성이 커지며 수익률이 -2.20%를 기록했지만 8월 들어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펀드는 설정 후 6개월이 되는 날 원본액이 15억원 미만인경우 한국운용이 운용하는 '한국투자 SSGA 글로벌 저변동성증권모투자신탁[주식]'의 자투자 신탁으로 변경될 수 있다는 조건이 있었다. 한국운용은 설정 6개월이 가까워지자 현 상황에서는 리뉴얼보다는 ESG펀드를 운용하며 트랙 레코드를 살피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고유 자산 투입 후에도 설정액 규모가 50억원을 하회할 경우 내년 3월 소규모 펀드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판매 전략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내부의 고유재산 투자 관리팀이 있는데 ESG 펀드의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