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온타리오 사업 역대 최고 실적 내나 [Company Watch]반년 만에 순익 '1154억'
박기수 기자공개 2019-08-28 10:33: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7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이 지난 10여 년간 공을 들여온 '캐나다 온타리오 프로젝트'가 빛을 보고 있다. 반년 만에 1000억원대 순이익을 내며 사업 시작 이후 분위기가 가장 좋다.
27일 삼성물산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법인인 삼성물산 SRE(Samsung Renewable Energy) 법인은 올해 상반기 11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6년 한해 순이익으로 1515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 뒤 올해 반년 만에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2008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매년 일정 수준의 이익을 창출해오긴 했지만 등락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2014년 8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내기도 했지만 2017년 418억원만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가 특히 문제였다. 지난해 SRE 법인의 순이익은 101억원에 그쳤다. 다만 올해 원래 모습을 되찾으며 한해 기준 역대 최대 실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RE 법인의 순이익이 곧 온타리오 프로젝트의 순이익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순이익 추이가 당해의 사업 추세를 보여주는 것은 맞다. 온타리오 프로젝트의 최상위 법인은 SRE 법인이 맞지만, SRE 법인이 나타내는 순이익은 산하에 있는 20여개의 운영회사이 낸 이익과 영업외에서 발생한 배당 수익 등이 합해져 있는 수치기 때문이다.
예컨대 순이익 1154억원을 냈던 올해 상반기의 경우 지난해보다는 운영회사들의 실적이 좋았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의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 본사로 연결되는 온타리오 프로젝트의 연결 손익은 500~6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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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캐나다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이 시도한 오거나이징 사업이다. 오거나이징 사업이란 상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는 정보력과 마케팅력, 금융 조달력 등을 접목해 대형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발굴하는 사업을 뜻한다. 이를 통해 종합상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금융 조달과 건설사(EPC) 선정 등에 이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수익을 창출한다.
특히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쳤던 2008년 삼성물산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사업을 직접 제안하며 수주를 따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노후 발전설비 폐쇄로 에너지 확보와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온타리오주의 '니즈'를 파악하고 사업 제안을 했다고 전해진다.
삼성물산 온타리오 프로젝트의 총 발전 규모는 풍력 1069MW(메가와트), 태양광 300MW로 총 1369MW다. 국내로 치면 약 100만 가구가, 캐나다에서는 약 40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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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총 세 단계로 나눠 풍력 발전 설비와 태양광 발전 설비를 완공했다. 2014년 사우스켄트 단지(SKW)와 그랜드리뉴어블(GRW) 단지에 총 419MW의 풍력 발전 설비를 완공하면서 사업이 시작됐다. 이후 2015년에 K2 단지와 아모우(Armow) 단지에 450MW 설비를,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3단계 프로젝트로 벨 리버(BRW)와 노스 켄트(NK1) 단지에 100MW의 설비를 완공하면서 1069MW의 풍력 발전 설비가 완성됐다.
태양광 설비는 2015년 3월 그랜드리뉴어블 단지(GRS)에 100MW 설비를 완공하며 시작됐다. 이후 2016년 초 킹스톤(Kingston) 지역에 100MW 설비를, 당해 말 윈저(Windsor)와 사우스게이트(Southgate) 단지에 각각 50MW 설비를 완공하며 총 300MW의 태양광 설비가 완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 온타리오 프로젝트의 경우 향후 20년간 온타리오 발전단지에서 나오는 전력 전량을 온타리오 주전력청(IESO)에 공급하기로 계약까지 맺어놓은 상태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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