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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0% 성장' 화승엔터, 4년만에 1조 클럽 '문턱' 베트남 신발사업 매년 고성장…아디다스 이어 나이키도 협력사 '기대감'

이충희 기자공개 2019-08-29 09:15:2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07: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올해부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설립 첫해였던 2016년 매출 6000억원대를 기록한 뒤 연평균 20% 이상씩 외형 고성장을 지속한 결과다. 제조하는 신발의 품질을 인정 받아 아디다스 그룹의 핵심 파트너사로 안착한 게 실적 고성장 배경으로 분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올 상반기 매출액 527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4168억원 대비 2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 증가한 174억원을 기록하면서 수익성도 높아졌다. 핵심 자회사인 화승비나가 상반기 매출액 3337억원을 달성하면서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2015년 말 화승인더스트리가 베트남 소재 종속기업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 설립 후 화승비나 지분을 현물출자 받으면서 화승비나가 자회사로 두고 있던 5~6곳 현지 업체도 모두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베트남 사업은 그 뒤 더욱 승승장구 하고 있다. 2016년 첫해 매출액은 약 6400억원이었다. 매년 평균 매출이 1000억원 이상씩 증가하면서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조단위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승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지난해엔 현지 제조라인 교체와 환율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상쇄됐다"면서도 "올들어 실적 상승세는 더 빨라져 처음으로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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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엔터프라이즈는 신발 ODM·OEM 사업에서 아디다스 그룹으로부터 제조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런 점을 바탕으로 최근 수주 물량을 계속 늘려갔던 것으로 파악된다. 올 상반기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디다스 협력사 행사(Guangzhou adidas Partner summit)에서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총 6개 부문 중 3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는 신발을 비롯해 각종 의류 액세서리 등을 생산하는 아디다스 협력사 40여곳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내년 매출이 최대 1조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도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현지 제조라인을 교체하며 생산성을 향상시켰고 예전보다 고단가 품목 수주량이 많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월 생산량이 2017년 560만 켤레에서 2018년 680만 켤레, 2019년 750만 켤레까지 높아졌다"면서 "아디다스 상위 벤더로서 입지가 더 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모회사 화승인더스트리 주도로 최근 인수한 베트남 모자 제조업체 유니팍스에 거는 기대감도 상당하다. 유니팍스는 고객사로 나이키를 두고 있어 추후 나이키의 신발 ODM·OEM 사업까지 확장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글로벌 1위 스포츠 신발 브랜드 나이키와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 성장 속도는 훨씬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나이키는 글로벌 시장에서 아디다스 대비 두배의 스포츠 신발 점유율을 보유한 회사"라며 "유니팍스 인수는 단순히 모자 제조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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