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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우 버즈빌 대표 "창업, 세상을 바꾸는 꿈" ①네차례 창업·두차례 엑시트 경험…"버즈빌 마피아 키울 것"

신상윤 기자공개 2019-08-30 13:11:00

[편집자주]

정부의 제2 벤처 붐 조성 노력에 힘입어 창업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두 번 이상 창업에 뛰어드는 연쇄 창업가가 늘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러나 정부나 민간의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규제 등에 막혀 여전히 빛을 못 보는 것도 현실이다. 더벨은 창업 매력에 빠진 사람들의 입을 통해 벤처 생태계 발전 방향 등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14: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창업의 길을 택했죠."

이관우
이관우(사진) 버즈빌 대표는 29일 서울 송파구 본사 사무실에서 만나 창업의 길을 택한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폰 잠금화면 광고플랫폼 버즈빌을 창업한 그는 한 번의 성공도 어렵다는 벤처생태계에서 네 번의 창업과 두 번의 엑시트(Exit)를 경험한 연쇄창업가다.

1996년 초등학생 때 참가한 특허청 주관 발명대회가 꿈을 실현하는 데 첫발이 됐다. 일기장에 적어둔 현관문 고정 장치가 대통령상을 받은 것이다. 이 제품은 부모님이 라이선스 프리를 통해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서울대 경영학과로 진학한 이 대표는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꿈을 포기하진 않았다. 오히려 전공과 함께 공학이나 디자인 관련 수업을 찾아다니며 넘치는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방법을 구성했다. 첫 창업의 아이템은 과제 발표에서 착안한 바코드 기술이었다. 간편 조리식 '레토르트' 식품에 바코드를 부착하고, 이를 전자레인지가 인식해 정해진 시간만큼 조리하는 기술을 적용한 사업이었다.

하지만 첫 창업회사 '이토프'는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피벗(사업전환)'을 통해 정보가 담긴 특수 코드를 문자로 전송하는 사업으로 전환했다. 2009년 네이버에 매각(35억원)되면서 첫 엑시트를 경험했다.

창업에 대한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불법 복제 콘텐츠를 찾는 솔루션 기업 '포스트윙'에 이어 2010년 '데일리픽'을 창업했다. 포스트윙은 사업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데일리픽은 소셜 커머스 시장 확대에 힘입어 크게 성장했다.

데일리픽은 글로벌 소셜 커머스 기업 그루폰으로부터 인수를 제안받았지만 티켓몬스터에 매각하면서 두 번째 엑시트를 했다. 인수합병(M&A) 금액은 100억원이었다. 이 대표는 "이토프나 데일리픽 등도 산업을 제대로 알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시작한 만큼 잘하고 싶었고,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던 측면 등이 좋은 반응을 끌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 키워드로 '시장, 비전 그리고 실행력'을 꼽았다. 이 대표는 "창업가는 확고한 꿈을 갖고 10년 이상 지속할 수 있는 시장을 찾아야 한다"며 "특히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최소 15명이 있고, 이 중 3명은 사업화에 나서는 만큼 빠른 실행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네 번째로 창업한 버즈빌은 현재 월 매출 32억원을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모바일 잠금화면은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 대표는 글로벌 공략과 더불어 버즈빌 출신의 후배 창업가인 '버즈빌 마피아' 양성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창업은 시행착오가 따르는 만큼 아이디어를 제품화 및 영업 과정에서 많은 경험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이 좋아서 엑시트까지 경험했지만 초기에는 경험이 많은 사람과 함께 사업 전반을 경험할 필요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창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이 회사를 거쳐 벤처생태계에 퍼지는 '버즈빌 마피아'를 양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책과 투자가 효율적으로 적용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대표는 "다양한 정책과 지원이 있지만 중간에 브로커들이 개입해 효율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며 "벤처캐피탈 등 많은 투자자가 자금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창업가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법이 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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