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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복잡한 셈법, 상장 파트너 교체 속출 [Market Watch]증시 불안, 내부통제 강화 등 고려요소 산적…주관사 선정, 실리 우선

김시목 기자공개 2019-09-10 13:40:1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6일 07: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추진 기업과 조력자인 증권사 간 이합집산이 속출하고 있다. 각 기업의 주관사 변경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빈도나 강도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 주관사 업무 소홀 등이 귀책사유였다면 최근 호흡이 맞는 상대를 다시 찾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인보사 사태는 물론 증시 불안 등 외부 변수에 따라 IPO 여건이 달라진 결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회계 등 내부통제에 대한 잣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 의지에 더해 IB 역시 상장 가능성이나 실리에 따라 우선 순위를 두는 것으로 파악된다.

◇ 새 파트너 찾는 상장 기업 속출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 준비 기업이 파트너를 변경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최근 산업용 PDA 강자 블루버드는 주관사를 교체했다. 앞서 의료용 3D 의료기기 메디트는 주관사 선정 절차를 다시 밟았다. 에스바이오메딕스, 이오플로우 등 역시 주관사를 바꿨다.

사실 IPO 기업의 주관사 변경은 종종 단행된다. 비공식적으로 조용하게 이뤄진다. 발행사 입장에서 상장 파트너가 주관사 업무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여기는 경우다. 높은 기대감을 갖고 증시 입성에 나선 발행사의 의지나 결단이 계약 해지의 주요 배경이었다.

최근 기업의 파트너 교체 기류는 다르다. 빈도나 강도 자체가 상당히 증가했다. 당장 코오롱 인보사 사태에 따른 제재에 더해 상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재점검에 나섰다. 주관사를 바꿔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한 곳의 사례를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기업의 증권사 교체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관사 경쟁 과정에서 떨어진 곳들의 경우나 수의계약 탓에 경쟁 기회조차 얻지 못한 IB 입장에서는 잠재력 있는 딜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의지도 생길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의 안개가 걷히지 않으면서 변화를 주는 곳이 많다"며 "사실 기업들 역시 호흡이 잘맞는 증권사가 따로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세 곳의 IB를 거쳐도 난항을 겪던 IPO가 단번에 증시에 입성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 녹록지 않는 IPO 여건, IB '선택과 집중'

기업의 파트너 교체가 올해 두드러진 이유는 명확하다. 과거 단순 불협화음이 문제였다면 최근 증시 불확실성 고조, 제약바이오 상장 여건 후퇴 등의 변수까지 겹치며 여건이 달라진 탓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의 내부통제에 대한 깐깐한 접근도 장애물이다.

실제 시장 여건 변화는 IPO의 키를 쥔 증권사 IB에 '선택과 집중'을 불가피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거나 호흡이 잘맞는 기업 중심으로 힘을 쏟을 수 밖에 없는 셈이다. 넉넉한 IPO 계약 건을 고려하면 실리적인 손해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IB 관계자는 "심플하게 보면 외부 변수까지 겹치면서 상장 환경이 비우호적인 여파"라며 "증권사 입장도 최대한 증시입성 가능성이 높은 곳을 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것은 더는 이상하지 않은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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