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피아인베스트, 강남 신축빌딩 연이어 매각 브랜드칸타워I·브랜드칸타워II 각각 504억·450억에 처분, 우리은행 거래 등장 '눈길'
김경태 기자공개 2019-09-25 13:22: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4일 1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디벨로퍼 제모피아인베스트(옛 브랜드칸)가 서울 강남에서 신축 빌딩 매각에 잇달아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 반포동의 '강남대로 브랜드칸타워I'을 매각한 데 이어 가장 최근 완공한 '삼성역 브랜드칸타워II'를 일본계 기업인 한국호쿠쇼에 처분했다.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제모피아인베스트는 지난달 초 한국호쿠쇼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88길 15(대치동 944-23)에 있는 삼성역 브랜드칸타워II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 후 지난달 말 거래를 완료했다. 매매가는 450억원이다.
제모피아인베스트는 올해 5월 브랜드칸에서 상호를 바꾼 부동산디벨로퍼다. 그간 토지를 확보한 후 새 건물을 올리고, 주로 매각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서초역 네모플러스, 구로디지털단지 대양빌딩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한 경험이 있다.
브랜드칸타워II 토지의 경우 개인 소유자 K씨가 1975년부터 소유하고 있었던 곳인데, 제모피아인베스트가 2016년 12월 200억원에 매입한 후 사업을 진행했다. 그 후 올해 3월 건물을 준공한 후 매각에 나섰고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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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모피아인베스트는 올해 3월에도 서초구 강남대로 527(반포동 722-20)에 만든 신축 빌딩인 강남대로 브랜드칸타워I을 매각한 바 있다. 제모피아인베스트는 2014년 개인 공유자 K씨로부터 해당 토지의 지분 70%를 154억원에 매입했다. 같은 해 개인 공유자 L씨로부터 나머지 지분 30%를 약 20억원에 사들인 후 개발에 나섰다.
그 후 2016년 11월에 지하 6층~지상 16층, 연면적 6985㎡규모의 건물을 신축했다. 올해 3월 경기 용인에 기반을 둔 ㈜와이엠지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다음 달 거래를 마쳤다. 매각가는 545억원이다. 제모피아인베스트는 올해 2건의 강남빌딩 매각으로 1000억원의 자금을 손에 쥐게 된 셈이다.
한편 2건의 거래에 우리은행이 관여돼 있어 눈길을 끈다. 앞서 우리은행은 와이엠지가 브랜드칸타워I을 매입할 때 자금을 제공했다. 강남대로 브랜드칸타워I에 근저당권을 설정했고 채권최고액은 504억원이다. 일반적으로 채권최고액이 대출액의 120%~130%로 정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387억~420억원가량을 빌려준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호쿠쇼가 삼성역 브랜드칸타워II를 매입할 때도 같은 방식으로 자금을 빌려줬다. 부동산에 근저당권을 설정했고 채권최고액은 360억원이다. 대출액은 276억~300억원 정도로 계산된다. 총거래가의 60%를 웃도는 금액이다.
한국호쿠쇼가 우리은행의 도움을 받은 데는 자체 자금이 소규모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물류설비업체인 호쿠쇼는 1996년 서울사무소를 만든 후 2004년에 한국호쿠쇼를 설립했다.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는 알짜 기업이지만 규모가 크지는 않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0억원, 12억원이다. 전년보다 각각 4.2%, 15.9% 줄었다. 작년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4억원, 단기금융상품은 45억원이다. 합계는 89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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