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M, 5500억 롯데마트 4개점 우협 선정 이번주 통보 받아,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 '주목'
김경태 기자/ 신민규 기자공개 2019-09-11 10:54:3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주현 회장이 이끄는 국내 최대 부동산디벨로퍼 엠디엠(MDM)그룹이 롯데마트 4개점 매각의 최종 인수후보자가 됐다. 해당 부동산들은 알짜 입지에 있는데 미래 사업지 확보 차원에서 개발을 염두에 두고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롯데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유경피에스지(PSG)자산운용은 2015년 부동산펀드를 설정해 롯데마트 서울 도봉점, 용인 수지점, 전북 익산점, 부산 사상점 4곳을 매입했다. 그 후 올해 여름 씨비알이(CBRE)코리아와 에비슨영코리아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후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입찰에는 10여곳의 원매자들이 참여해 흥행했다. 이번 주에 5500억원 정도를 제시한 엠디엠그룹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엠디엠그룹은 부동산디벨로퍼로 미래 사업지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롯데마트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엠디엠그룹은 그간 민간에서 매각하는 부동산 매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고 인수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 특히 토지뿐 아니라 노후 빌딩과 건물을 매입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작년 말에는 삼성생명의 △서울 당산동사옥 △광주 중흥동사옥 △광주 금남로5가 사옥 △부산 범천동사옥 △부산 초량동사옥 △수원 인계동사옥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6개 빌딩 총 매입가는 2630억원이다. 이어 올해 2월에는 한진중공업 부산사옥을 330억원에 사들였다.
올해 3월에는 서울 광진구 한강관광호텔 우협으로 선정됐다. 이달 10일 잔급을 모두 납입하고 거래를 완료했다. 매매가는 1850억원이다. 또 지난주에는 유수홀딩스가 매각하는 여의도 유수홀딩스 빌딩 매각의 우협으로 낙점됐다. 인수금액은 30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엠디엠그룹이 롯데마트 4개점을 인수하는데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거래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약 한 달 내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알려야 한다.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엠디엠그룹의 인수가 확정된다.
현재 부동산업계에서 롯데마트의 우선매수권 행사에 관한 전망은 엇갈린다. 우선 롯데그룹이 최근 리츠자산관리사인 롯데AMC를 만드는 등 리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해당 점포들을 리츠사업 확장과 연관해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최근 유통업체들의 점포 유동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있다. 온라인 유통시장이 급성장하고 오프라인 매장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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