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DMCC빌딩 '1690억'에 손바뀜 3.3㎡당 1130만 수준, 중앙프라퍼티 새주인 등극
김경태 기자공개 2019-09-23 11:00: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0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제이티비씨(JTBC)가 입주해 있는 서울 상암동의 랜드마크 건물인 DMCC빌딩의 주인이 바뀌었다. 기존에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보유했지만 새주인은 중앙그룹이 됐다.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디엠씨씨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는 올해 7월 말 '중앙프라퍼티'와 DMCC빌딩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그 후 지난달 말 거래를 마무리했다. 거래가는 1690억원으로 올해 상암동 부동산 거래 최고가다. 연면적 4만9419㎡를 고려할 때 3.3㎡(평)당 가격은 1130만원이다.
DMCC빌딩은 서울 상암동 1651(상암산로 48-6)에 있는 프라임오피스빌딩이다. 중앙일보가 주도해 만든 디엠씨씨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가 상암DMC 내 택지 중 E22-1블록에 만든 건물이다. 이 법인은 2009년 3월 서울시와 토지매매계약을 맺었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한국외환은행과 메리츠종금증권, NH캐피탈, 한신저축은행이 대주로서 사업비를 빌려줬다. 시공은 포스코건설과 경남기업, 한동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2010년 8월부터 2013년 3월까지 공사를 진행했다. 건물은 2013년에 준공됐다. 지하 6층~지상 21층 규모다.
JTBC를 비롯한 중앙그룹의 계열사가 DMCC빌딩을 사옥으로 활용한 덕분에 디엠씨씨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는 건물이 준공된 후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작년 매출은 95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7억원이다.
디엠씨씨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는 설립 당시 존립기간을 20년으로 정했지만, 이번에 DMCC빌딩을 매각하게 된 만큼 존속해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 부동산의 소유권을 넘긴 후 하루가 지난 날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해산했다.
디엠씨씨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는 중앙일보가 주도하기는 했지만, PFV 특성상 다양한 주주가 출자했다. 작년 말 기준 중앙일보로 지분율은 47.5%다. 이 외에 미래에셋증권(19%), 세종텔레콤(15%), 유열컴퍼니(9%), 이상네트웍스(8.36%), 이에스에이(1.14%)가 주주다.
이번에 DMCC빌딩을 인수한 중앙프라퍼티는 중앙그룹의 계열사다. DMCC빌딩이 온전히 중앙그룹의 소유가 된 셈이다. 중앙프라퍼티의 옛 상호는 '중앙일보조인스랜드'였는데 지난달 중순 이름을 바꿨다. 현재 대표이사는 작년 중앙그룹 인사에서 휘닉스중앙·휘닉스제주 대표이사 겸 중앙홀딩스 부동산개발담당이 된 인채권 대표다.
한편 중앙프라퍼티가 DMCC빌딩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도움을 줬다. 매매가의 56.2%에 해당하는 950억원을 빌려줬고, 부동산신탁의 유일한 우선수익자가 됐다. 우선수익권금액은 대출액의 120%인 1140억원이다. 부동산신탁사는 아시아신탁이며 8000만원의 재산관리보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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