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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벤처캐피탈로 번지는 펀드 대형화 컴퍼니케이·미래에셋벤처 1000억 펀딩 목표, 스톤브릿지·하나벤처스 등 물꼬

이윤재 기자공개 2019-09-26 08:00:16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부한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벤처캐피탈 펀드 대형화 물결이 중견사로 번져가고 있다. 지난해 펀드를 결성한 대형 벤처캐피탈들이 투자 소진에 집중하는 동안 중견사들이 저마다 1000억원대 벤처펀드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탈 다수가 1000억원대 벤처펀드 결성을 목표로 자금모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초 증시에 입성한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이미 상당 수준으로 자금모집이 진척된 상태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교직원공제회와 한국모태펀드로부터 이미 500억원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도 한국성장금융 성장지원펀드 출자금 300억원에 더해 추가 자금을 모으는 상황이다. 이미 절반 이상 자금모집 윤곽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탈의 펀드 대형화는 지난해 절정에 달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TB네트워크, LB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IMM인베스트먼트 등 내로라 하는 대형사들이 저마다 1000억원이 훌쩍 넘는 펀드를 선보였다. DSC인베스트먼트와 지앤텍벤처투자, TS인베스트먼트 등 중형 벤처캐피탈들도 가세하면서 1000억원대 펀드를 결성한 곳이 14곳에 달했다.

올해 펀드 대형화는 중형사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 먼저 지난해 펀드를 결성한 곳들은 대부분 투자 소진에 집중하면서 추가로 대형 펀드 결성이 녹록치 않다. 이런 가운데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중형사들이 여러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 지위를 따내면서 펀드 확대를 노리고 있다. 더구나 이들은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펀드 대형화에 대한 수요가 있다.

물꼬를 튼 건 스톤브릿지벤처스다. 올해초 증액을 통해 1000억원 규모 '한국형 유니콘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투자기구는 다르지만 최근에는 약정총액 1265억원 사모투자펀드(PEF)도 만들었다.

신생 벤처캐피탈인 하나벤처스도 지난 6월말 그룹 계열사 출자와 성장금융 자금 등을 더해 1000억원 펀드를 만들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계획대로 자금모집을 끝내면 올해도 1000억원 벤처펀드가 4개 이상 시장에 나오게 된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벤처시장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고 기업 성장단계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펀드 대형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해 대형펀드를 만든 곳들은 소진에 집중하고 있고 그 자리를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가진 중형사들이 메우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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