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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엠코리아, '환경 신사업'에 실탄 우선 투입 [Company Watch]②유증 140억 조달, 11월 양주에 음식물 처리 플랜트 첫 설립

신현석 기자공개 2019-09-30 08:02:1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6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이엠코리아는 유상증자 등을 통해 확보한 140억원대 보유현금을 환경 분야 신사업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오는 11월경 경기도 양주에 첫 '음식물 처리 플랜트(공장)'를 세우고 전국 단위로 영업을 확대해 이를 차기 중추사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다. 한 공장당 100억원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엠코리아는 올 상반기 실적이 좋지 못했는데도 지난해 1월 발행한 유상신주 자금 납입이 올 초에 마무리되는 등 영향으로 보유 현금이 크게 늘어났다. 유상증자 자금 덕에 신사업 추진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이엠코리아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3000만원) 대비 적자 전환한 마이너스 (-)30억원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15억원)보다 적자 폭이 깊어진 -39억원이다. 전방산업 부진 및 납품 지연으로 매출이 부진했던 탓이다. 다만 올 상반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35억원에서 올 상반기 145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단기간 내 현금화가 쉬운 단기금융상품까지 합한 전체 가용자금 규모는 148억원이다.


함안 공장
<경남 함안군 이엠코리아 사업장 전경>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한 점도 보유 현금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엠코리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적자가 발생했지만 비용 중 감가상각 40억원 등 현금유출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 현금 창출의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영업활동을 통해 61억원을 창출하면서 곳간에 쌓이는 현금을 불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엠코리아는 가용자금을 우선 환경 신사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엠코리아는 연결 종속회사인 이엠솔루션을 통해 음식물 처리 사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기존 유기성 폐기물 처리기계인 '에코크로브(Eco-Crobe)' 관련 사업은 국내 영업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주로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규모 음식물을 처리할 수 있는 플랜트 사업을 본격화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엠코리아는 현재 1차적으로 경기 양주에 부지를 확보해놓았으며 오는 11월 이후 여기에 첫 음식물 처리 플랜트 착공을 진행할 예정이다. 착공 및 설비 이전 등에 60억원가량 자금을 투입한다. 하루에 음식물 1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꾸려진다.

음식물 처리 플랜트 사업은 한 공장(100톤 기준) 당 매출 1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외 직접 운영을 통한 40억원의 추가 매출(운영비 수취)이 발생하는 식이다. 이엠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전국 처리장이 200개 정도 되는데 이를 대상으로 영업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40억원이 넘는 가용자금 중 경기 양주 공장에 60억원을 우선 투입하고 추후 전국 단위로 영업을 확대해 관련 사업에 활용하는 자금 규모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엠코리아 2019년 상반기 보유 현금

음식물 처리 플랜트는 공장 내에 음식물을 맡기면 이물질을 골라내고 순수 음식물은 수분을 빼서 건조시키는 작업이 진행된다. 말려진 음식물은 사료 형태로 만들어 재활용하고 수분은 폐수 정화 시스템을 거쳐 1급수를 확보할 수 있다.

이엠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다른 처리장들은 음식물 처리는 해도 마지막에 폐수가 남아 관련 비용이 발생한다"며 "하지만 우리 플랜트 사업은 폐수처리 장치가 있어 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면에서 경쟁사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려면 톤당 13만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나온 폐수를 처리하는 데 톤당 10만원가량의 추가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엠코리아 측은 자사 음식물 처리 플랜트가 폐수 처리비용 10만원을 아낄 수 있는 만큼 높은 수익성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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