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에어로케이 '단거리' 승부수 통할까 중장거리 목표인 경쟁사와 대조…운임 자신감 피력

유수진 기자공개 2019-10-10 09:43: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5: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단거리' 노선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기존 LCC들은 물론 함께 면허를 취득한 신생 항공사들조차 중거리 취항을 준비중이지만 홀로 단거리에 집중키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공급 과잉 상태에 놓인 국내 항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노선 다각화 대신 다른 옵션을 선택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에어로케이는 7일 국토교통부에 운항증명(AOC)을 신청하는 등 내년 초 첫 취항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국제선 노선을 살펴보고 있는데 다른 항공사들과 달리 중거리 이상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

대신 국토부에 사업면허를 신청할 당시 제출했던 계획대로 일본과 중국 등 인근 국가의 단거리 노선을 따져보고 있는 중이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중거리 노선은 가지 않고 전혀 계획도 없다"며 "일본과 중국, 대만, 베트남 등 단거리 노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거리 집중 전략은 경쟁사들의 행보와는 사뭇 다르다. 애초에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를 목표로 출범한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말 동남아 취항을 시작으로 내후년 미주지역에 비행기를 띄울 거란 계획을 일찌감치 밝혀왔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중대형기 B787-9를 도입하기로 했다.

플라이강원도 최근 중장거리 진출을 선언했다.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는 지난달 "첫 취항 후 약 2년 반이나 3년 뒤쯤 중형기를 투입해 먼 거리에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한국에 모시고 올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심지어 중형기 도입과 함께 좌석을 두 종류로 나눠 운영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내놨다.

특히 기존 LCC들도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속속 중장거리 노선을 띄우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국내 LCC업계에서는 사업 초기 단거리에 집중하다 중거리로 노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것이 사실상 기본 공식처럼 여겨져 왔다.

여기에는 LCC들이 주로 운용하고 있는 기종(B737-800, A320, A321)의 운항 가능 범위가 최대 5000㎞로 제한적이라는 점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 취항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인데 서로 경쟁적으로 노선을 늘리다보니 인근 지역이 모두 포화상태에 다다른 것이다. 이에 LCC들은 기존 기종보다 항속거리가 긴 B737-MAX나 A321-NEO 등을 들여와 중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남들이 아직 가지 못한 길을 선점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에어로케이가 단거리만 고집하기로 한 건 '운임'에 대한 자신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거리 노선 항공권을 저렴하게 판매하면 굳이 새로운 노선을 개척하지 않아도 충분히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동안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는 국내 최초 '진짜 LCC'를 표방, 기존보다 운임을 30% 낮추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해왔다. 공항 수수료가 인천·김포 대비 3분의 1 수준인 청주공항을 모항으로 삼아 비용을 줄이고, 턴어라운드타임을 단축해 비행기 활용시간을 최대로 늘리는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따라서 단거리 위주로 노선을 구축하는 것이 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에어로케이도 추후 중장거리 노선 검토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항공사는 신규 기재를 들여오고 취항 노선을 늘리면서 성장을 하기 때문에 단거리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추후 사업이 잘 되면 자연스레 중장거리를 검토하게 되지 않겠나"라며 "어떤 항공사든 중장거리에 대한 욕심이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