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동남아 '수출' 확대에 힘 싣나 해외서 찾은 실적 악화 '방어책'…K-뷰티 확산에 편승
김선호 기자공개 2019-10-11 09:58: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부터 적자경영이 이어지고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이 수출 매출에선 지속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에 이어 동남아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가 확산됨에 따라 네이처리퍼블릭도 편승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네이처리퍼블릭은 2016년 '오너리스크'가 수면 위로 부상함에 따라 2017년 매출이 역성장했다. 지난해부터는 판관비 증가로 인해 적자경영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국내 화장품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 다시 매출이 역성장했다. 그러나 수출 매출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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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 수출 매출은 2015년 350억원에서 지난해 432억원까지 늘어났다. 3년 새 23% 상승한 수치다. 2016년 수출 실적이 주춤하긴 했으나 2017년 반등해 지속 성장 중인 셈이다. 이에 총 매출 중 수출 비중도 2015년 12.32%에서 지난해 18.3%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네이처리퍼블릭 수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6% 상승한 176억원을 기록했다. 네이처리퍼블릭 총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4.3% 하락한 883억원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되는 지점이다. 네이처리퍼블릭 추가 실적 악화를 해외 매출로 방어하고 있는 모양새다.
동남아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네이처리퍼블릭을 비롯한 L&P코스메틱, 리더스코스메틱 등 중저가 화장품 업체의 공략도 거세지고 있는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AKFTA)으로 2017년부터 관세 장벽이 낮아진 것도 K-뷰티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동남아 시장에서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은 올해 9월 기준 인도네시아 29개, 미얀마 20개, 필리핀 17개, 캄보디아 13개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해 1월 네이처리퍼블릭1호점을 오픈한 지 약 2년 만에 29개로 늘어난 수치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수출 확대를 가속화하기 위해 동남아 지역 파트너사들과 함께 2년 간 공동 기획해 '어라운더네이처'라는 신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선 경쟁이 심화되는 등 영업환경이 좋진 않으나 해외에서는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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