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시아, 한국증권과 손잡고 내년 코스닥 간다 폭발적 실적 성장세가 '힘'…10여년 만에 상장 구체화
이지혜 기자공개 2019-11-11 13:12: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6일 08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나시아가 한국투자증권과 손잡고 2020년 코스닥에 상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른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를 기점으로 폭발적 실적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파나시아의 성장동력은 친환경 선박설비다. 국제해사기구가 선박을 대상으로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파나시아가 생산하는 스크러버, 선박평형수처리설비에 대한 수요도 갈수록 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만큼 파나시아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상 최대 매출 눈앞…친환경설비가 성장의 핵심
파나시아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내부적 목표는 매출 34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5배, 영업이익은 10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파나시아 관계자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데 힘입어 2020년 코스닥 상장 목표를 세운 것"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파나시아를 대상으로 한 기업실사를 이미 끝내뒀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상장예비심사 신청 등 구체적 일정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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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사기구는 2020년 1월 1일부터 황산화물규제를 강화하고 2024년 9월까지 선박평형수처리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제했다. 황산화물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선주는 값비싼 저유황유를 쓰거나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고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박을 건조해야 한다. 스크러버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선택지로 각광받고 있다.
파나시아가 확보한 스크러버 수주잔고는 지난해부터 급증해 2020년은 물론 2021년 인도분까지 일부 확보됐다.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수주잔고는 144척으로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선기자재 회사의 상당수가 지난 몇 년 동안 사라졌지만 파나시아는 신규 먹거리를 발굴해 올해 가파른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파나시아가 선박 환경규제와 관련해 글로벌 최상위 설비 공급업체로 직접적 수혜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여년 만의 IPO 달성?…실적 지속성이 관건
파나시아가 상장 계획을 구체화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0여년 전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4~5년 전부터 IPO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상장시점을 잡기가 어려웠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파나시아는 2007년 매출은 131억원, 영업이익 14억원 규모였지만 2015년 매출 851억원, 영업이익 67억원으로 비약적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조선업황 악화로 실적이 곤두박질했다. 2016년과 2017년 매출이 2015년과 비교해 반토막났을 뿐 아니라 두 해 합쳐 100억원 규모의 적자도 냈다.
그러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파나시아는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파나시아가 올해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나시아가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다해도 실적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시선도 나온다. 스크러버 수요 증가가 '반짝효과'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파나시아가 주력으로 제조해 판매하는 개방형 스크러버(수주잔고 비중 74%)에 대한 반대가 거세다. 개방형 스크러버로 바닷물로 오염물질을 씻어낸 뒤 바다에 방류한다. 스크러버가 선박 오염물질을 대기오염에서 해양오염으로 바꾸는 것에 그쳐 해결책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 미국, 중국, 인도, 독일 등은 개방형 스크러버를 설치한 선박의 입항을 막고 있다. 폐쇄형이나 하이브리드형 스크러버도 있지만 이는 개방형 스크러버보다 비싸서 선주들의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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