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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운용 '승부수', 메자닌 위기에 '롱숏' 재도전 [인사이드 헤지펀드]'쿼드 앱솔루트 롱·숏 에쿼티' 펀드 설정, 1년5개월 만에 리테일 판매 돌입

김수정 기자공개 2019-11-18 08:21:1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3일 13: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쿼드자산운용이 지난해 기관 자금만 받아 조성한 주식 롱숏 펀드를 리테일 채널에서도 판매하기로 했다. 메자닌 자산을 둘러싼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순수 주식형 롱숏 펀드들이 재평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설정 이후 1년 이상 쌓아온 해당 펀드 트랙레코드에 대한 자신감도 리테일 판매를 결심하게 한 요인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쿼드자산운용은 '쿼드 앱솔루트 롱·숏 에쿼티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조만간 리테일 점포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사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증권사 2~3곳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펀드가 리테일 채털을 통해 판매되는 건 최초 설정 이후 1년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쿼드 앱솔루트 롱·숏 에쿼티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는 지난해 6월 설정된 시장중립형 롱숏 펀드다. 펀더멘털 롱숏 전략을 수행하며 80~120개 종목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자 한다. 동일업종 내 고평가 자산을 매도하고 저평가 자산을 매수하는 식의 단순한 페어트레이딩(Pair Trading)을 벗어나 적극적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목표 수익률은 연 8~10%이며 연환산 변동성은 10% 미만이다. 순포지션(net position)은 ±25% 미만으로 설계됐다. 전체 설정액은 200억원이다. 모두 회사 고유자금과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제공사인 신한금융투자, 그리고 일반 법인 고객들의 자금들로 채워졌다.

책임운용역은 한상균 운용전무(CIO)가 맡고 있다. 그는 서울대 화학과를 나와 UC버클리 하스스쿨(Haas School of Business, U.C. Berkeley)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고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코어베스트캐피탈, 코스모자산운용 등을 거치면서 20년 가까이 주식 리서치, 운용 경력을 쌓았다. 순수 펀드매니저 경력은 12년이다. 2015년 쿼드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쿼드자산운용이 해당 펀드를 리테일에서 선보이기로 한 배경엔 메자닌 부실 위기가 고조되면서 순수 롱숏전략 펀드가 각광 받게 될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 국내 사모펀드 시장에선 2016년을 기점으로 메자닌 투자가 급증했다. 2015년 1조원대 초반이던 메자닌 발행 금액은 2016년 단숨에 3조원에 달했다. 지난해엔 약 4조5000억원까지 커졌다.

2016년 발행 물량들이 속속 만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미 곳곳에서 부실 메자닌을 둘러싸고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하락 추세를 이어오던 변동성(VIX)지수가 지난해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점으로 미뤄볼 때 메자닌 같은 비유동성 자산의 가격조정이 점점 심화될 여지가 크다는 게 쿼드자산운용의 전망이다.

1년 이상 쌓아온 해당 펀드의 트랙 레코드에 대한 자신감도 크다. 변동성을 낮추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데 집중한 결과 지수가 크게 하락한 작년 10월과 올해 5월, 8월에도 수익률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11일 기준 쿼드 앱솔루트 롱·숏 에쿼티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82%, 누적 수익률은 8.00%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쿼드자산운용 관계자는 "꼬리위험(Tail Risk)이 현실화하면 비유동성 자산 가격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는 상황인데 주식 롱숏 하우스 입장에서는 이 점을 주식펀드 세일즈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며 "설립 이래 순수 에쿼티 전략만 고집하고 있는 점이 최근 시장에서 좋게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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