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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기지개 켜는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내부매출 활발…인수 이후 분기 최대 매출

김슬기 기자공개 2019-11-20 08:24:5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9일 13: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인수한 전장부품 업체 하만(Harman)의 성적이 점차 궤도에 오르고 있다. 2017년 3월 삼성전자가 인수한 이후 올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에는 인수 후 통합(PMI) 과정에도 속도를 붙여 경영효율화에 박차를 가했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3분기 하만의 매출액은 2조631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011억원이며 순이익 규모는 124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5%,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3.8%였다. 2017년 3월 인수 이후 하만의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등은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만 재무

인수 첫해인 2017년 하만은 매출 7조1034억원, 영업이익 574억원, 당기순이익 209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수치는 인수이후인 2017년 3월부터 반영됐다. 2018년 매출은 8조8437억원, 영업이익1617억원, 당기순이익 41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조3439억원, 영업이익 1991억원, 순이익 142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수준은 아직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지만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은 이미 지난 1년 동안의 수치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의 경우 새롭게 추가된 사업 등은 없다"며 "하만이 주력으로 하는 전장사업과 오디오사업이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인수 때 발생한 비용 등이 회계상 감가상각되기 때문에 아직 인수 전 실적까지는 올라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영업권에 대한 부분은 매 분기마다 내부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반영이 되고 있다.

하만 인수는 삼성그룹 역사상 의미있는 인수합병(M&A) 중 하나로 꼽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6년 등기이사에 오른 뒤 직접 지휘한 첫 M&A인데다가 삼성 역사상 최대 규모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인수할 당시 본사인 하만 인터내셔널 외에 109개 종속기업을 9조2727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영업권으로 4조4489억원을 책정, 하만 순자산(4조8238억원)에 웃돈을 주고 사들였다.

아직까지 하만의 매출 규모나 이익 규모는 크지 않지만 삼성이 그리는 4대 미래성장 사업(인공지능·5G·바이오·반도체 중심 전장 부품 사업)에 포함될 정도로 하만에 거는 기대가 크다. 1956년에 설립된 하만은 오디오 뿐 아니라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등 전장부품에 있어서 선두권에 해당하는 업체다. 하만카돈(Harman Kardon), JBL, 렉시콘(Lexicon),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바우어스 앤 윌킨스(B&W) 등이 모두 하만의 대표브랜드이다.

삼성전자와의 내부거래도 꾸준한 상황이다. 2017년 삼성전자 내부매출액은 2조692억원, 2018년 2조1274억원, 올 3분기 누적 1조2581억원으로 집계됐다. 우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제품을 구매했을 때 제공하는 번들 이어폰(기본 제공 이어폰)에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AKG 음향기술이 접목되기 시작했고 영화관 스크린 제품인 오닉스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에 JBL의 '오닉스 사운드'도 들어갔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을 개발한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에서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에는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디지털 콕핏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카메라 뿐 아니라 커넥티드카를 구현하기 위한 5G솔루션이 담겨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지털 콕핏이 완성차에 들어가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린다"며 "하만과의 협력범위를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만은 PMI 과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들어 하만 일본법인(Harman International Japan Co., Ltd.), 싱가포르법인 등은 종속기업 등을 합병하는 작업을 마쳤다. 특히 하만 일본법인은 Harman Connected Services Japan, Red Bend Software Japan, Studer Japan 등 세개의 종속회사를 흡수합병했다. 중국 내 법인(Harman Connected Services Solutions (Beijing) Co., Ltd.)은 청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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