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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 남산그랜드하얏트 5600억에 인수 계약 체결 하나금융, 인수자금조달 도움 예정…마스턴투자운용·메리츠종금증권 등 개발부지 참여 거론

김경태 기자공개 2019-11-20 08:23:3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9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계 PAG(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가 국내 최고령 호텔인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8월 논 바인딩(non-binding) 우선협상대상자로 통보받은 데 이어 계약을 체결하고 우군들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개발 부지 향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PAG는 지난달 말 매각 측과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 매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8월 최종 인수후보자가 된 후 약 2달 만에 계약을 맺었다. 거래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계약금액은 약 5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PAG는 그간 여러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애초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이 매물로 나왔을 때부터 메리츠종금증권의 자문을 받는 등 도움을 받았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들이 직접 실사를 하는 등 공을 들였다. 또 마스턴투자운용 역시 거의 초기부터 발을 담갔다.

하지만 논바인딩 우협이 된 후 국내 금융사 등 투자자 간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더 낮은 이자율과 수수료 등을 제시하는 등 혼전에 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도 PAG가 어느 곳과 함께할지 주목했다.

그랜드하얏트 전경
△그랜드하얏트 전경(출처: 홈페이지)

다른 부동산과 달리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의 차이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매각은 부동산을 거래하는 것이 아닌, 남산그랜드하얏트서울을 소유한 법인을 넘기는 형태다. 또 개발이 가능한 부지의 경우 따로 떼어내 개발하거나, 매각해야 하는 등을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했다.

계약을 체결한 후 여전히 협의를 이어가고 있고, 변동 가능성이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이번 거래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PAG는 우선 남산그랜드하얏트를 인수할 때는 인마크자산운용의 기구(vehicle)를 쓰고, 하나금융이 자금조달에서 중책을 맡는 방안이 유력한 상황이다.

부동산금융·운용·건설 등 복수의 관련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PAG가 부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힘을 쏟기보다는 따로 떼어내 파는 방안으로 진행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개발 가능 부지의 경우 마스턴투자운용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메리츠종금증권도 역할을 맡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국내 부동산운용사 중 개발을 포함한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의 선두주자이고,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부동산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국내 최강자다.

업계에서는 해당 부지의 경우 최고급 주거시설로 개발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때 시공을 맡을 건설사가 어느 곳이 될지도 관심사다. 대형 건설사뿐 아니라 프리미엄 이미지를 노리는 중견 건설사들이 수주에 사활을 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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