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기술이 여는 미래에 베팅" '의식주·디지털' 결합 강조, IT 기반 헤어숍 사업 날갯짓
박동우 기자공개 2019-11-26 08:11:5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5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년 뒤 세상을 내다보고 그때 필요한 첨단기술에 베팅하는 투자사로 각인되고 싶습니다. 대기업과 협업, 직접투자, 신사업 발굴 등 다양한 수단을 주저하지 않고 바로 실행하겠습니다."
2013년 류중희 대표가 설립한 퓨처플레이는 첨단기술을 보유한 초기기업을 육성하는 전문투자사다. 앞서 류 대표는 증강현실(AR) 벤처인 올라웍스를 창업해 회사를 이끌었다. 경영 자문을 구할 데가 없어 혼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했다.
류 대표는 "외국의 IT 기업에서 올라웍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을 맺자고 제안한 적 있었다"며 "솔루션의 단가 책정을 둘러싼 협의를 진행하는데 조언을 구하기 어려워 막막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2012년 올라웍스를 글로벌 기업 인텔에 매각한 뒤 류 대표는 새 길을 모색했다. 스타트업과 경영 환경 사이에 돌다리를 놓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퓨처플레이의 대표적인 초기기업 육성 프로그램 '테크업플러스(TechUP+)'는 이 같은 고민이 깃든 산물이다.
아모레퍼시픽(미용), 만도(모빌리티), 농심(식품) 등 주요 기업과 협력해 20여개 창업팀을 발굴하고 밸류업을 도왔다. 올해는 이지스자산운용(부동산), 교보생명(보험·헬스케어)과도 손 잡았다. 인력 헤드헌팅부터 제품 상용화, 마케팅까지 6개월에 걸쳐 전방위로 지원한다.
스타트업 지분투자 또한 공들이고 있다. 고유계정, 제1호 개인투자조합, KDBC-FP 테크넥스트 펀드를 통해 100곳 넘는 벤처기업에 자금을 집행했다. 주요 피투자기업으로 서울로보틱스(자율주행기술), 토도웍스(전동 휠체어), 휴이노(심전도 측정기기) 등이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 지분가치는 올해 말 5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0억원에 그친 2015년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불어났다.
퓨처플레이의 초기기업 투자가 가리키는 키워드는 '혁신'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핀테크, 로봇, 가상현실(VR) 등 4차산업 영역 기업들에 골고루 투자한다. 그는 "실물경제에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기업에 적극 투자하면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나아가 직접 사업에 뛰어들어 전통 산업군에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의식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한다는 기조 아래 최근 퓨처플레이가 헤어숍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류 대표는 "미용실이 창업 1년 이내 폐업하는 비율이 20%를 웃도는 등 사업 구조가 낙후한 점에 문제의식을 품었다"며 "API를 제공하기 때문에 다른 생활 서비스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T를 활용해 점포 운영을 자동화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종사자는 고객의 미용 관리에 몰두할 수 있게 돕는 데 방점을 찍었다. 올해 안에 자회사를 신설하고 내년 상반기 1호점을 열 계획이다. AI 기반 상권분석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오픈업'과 협력해 점포 입지를 물색 중이다.
류 대표는 "4차산업 기술과 실물경제의 교집합을 찾는 기업이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미래상을 예측해 남들보다 한 발 앞서 투자하고 사업을 개척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크기변환]퓨처플레이 주요 포트폴리오](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19/11/25/2019112501000464500028602_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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