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만 그래잇 대표 "'영양 불균형' 사회적 문제 해결" 공유주방 '위쿡'과 손잡고 규제혁신 혜택, 내년 초 임팩트 펀딩 목표
신상윤 기자공개 2019-12-05 07:55:3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상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건강한 식단으로 구성된 한 끼를 챙겨주고 싶다."양승만(사진 왼쪽) 그래잇 대표는 4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만나 "불규칙한 식습관과 다이어트 등에 기인한 영양 불균형은 사회적 문제를 만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래잇의 목표는 일주일에 한 끼라도 건강한 식단으로 구성된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다. 먹을 것이 풍족해졌지만 1인 가구 증가와 불규칙한 식습관, 다이어트 등으로 영양 불균형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점에 착안했다.
양 대표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기본적으로 채워야 할 필수 영양소 섭취에는 소홀해지고 있다"라며 "많은 사람이 영양소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한 결과라는 답을 풀기 위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창업 결심에는 영국 유학 시절 겪었던 영양실조 경험도 한몫했다. 그는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치고 영국에서 유학하는데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몸무게는 늘어난 반면 영양실조로 큰 고생을 했다"며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식품 영양 관련 사업에 관심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잇은 수익과 함께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혁신 스타트업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엔 푸드 스타트업 저변이 넓지 않아 우여곡절도 많았다. 특히 국내에선 동일한 주방을 다수의 사업자가 이용한 제품 판매가 금지돼 있었다. 많은 스타트업이 공유 오피스 등을 통해 기획과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것과는 출발선부터가 달랐다. 양 대표가 김기웅 심플프로젝트컴퍼니 대표를 찾아간 것도 '혹시나' 하는 희망을 품고서였다.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공유주방 서비스 플랫폼 '위쿡'을 운영했다. 공유주방이 빛을 보면서 당시 식품 분야에서 규제 혁신이 필요한 영역으로 대두됐다. 결국 정부가 올해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위쿡의 공유주방 기반 요식업 비즈니스에 실증 특례를 부여하면서 그래잇도 안정적인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양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김 대표와 위쿡을 알게 되면서 규제 개혁 샌드박스의 1호 혜택을 입게 됐다"라며 "공유주방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임대료 절감과 마케팅 및 식부자재 구매 등에서 많은 이점을 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위쿡을 통해 초기 기반을 다진 그래잇은 현재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를 중심으로 건강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 초 사회혁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임팩트 투자를 유치해 거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 대표는 "창업 초기 결심했던 식품 영양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수익 창출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건강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desk]'부동산 PF' 누가 떠안을 것인가
- [건설리포트]삼성물산 건설부문, 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
- [2024 건설부동산 포럼]"부실 PF 분산·유동성 지원책 필요, 세제 혜택도 해법"
- 디벨로퍼 시티코어, 서소문 개발 사업 본PF 전환 '첫발'
- [디벨로퍼 리포트]일레븐건설, 주춤했던 외형 성장 다시 '기지개'
- [건설리포트]주택 키운 제일건설, '실적·재무' 두토끼 잡았다
- 서희건설, 오너 지배력 강화 '애플이엔씨·자사주' 투트랙
- [건설산업 스몰캡 리포트]우원개발, 부동산 개발업 재시동 '차입 활용' 속도
- 역대급 실적 '엠디엠그룹', 현금성 자산 4000억 웃돈다
- 우원개발, 원가율 부담 속 '재무통' 이사회 합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