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표 신한저축 대표, 은행계 최장수 CEO 자리매김 [금융 人사이드]내년이면 6년차…중금리대출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
이장준 기자공개 2019-12-23 11:41:4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0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대표(사진)가 1년 연임에 성공했다. 내년이면 6년차로 은행계 저축은행 가운데 최장수 CEO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 대표는 중금리대출 위주로 소매금융(리테일)을 확대해 은행계 저축은행 중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9일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한저축은행 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추후 이사회 승인과정을 거쳐 그는 1년 더 신한저축은행을 이끌게 된다.
1960년생인 김 대표는 은행계 저축은행 중에서 최장수 CEO로 통한다. 내년이면 6년차다. 통상 금융지주사가 자회사 사장의 임기를 '2+1년'으로 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이들의 두 배 수준이다.
신한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옛 신한저축은행과 예한별저축은행 합병을 통해 탄생했다. 2015년부터 김 대표가 지휘봉을 잡았으니 사실상 신한저축은행은 그와 궤적을 같이하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 취임 후 신한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에서 경쟁력을 보이면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갔다. 중금리대출의 수익성 자체는 떨어지지만 일반 신용대출보다 부실 위험이 적어 취급 규모가 커질수록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준다.
그는 은행 리테일부문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소매금융에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신한은행 재직시절 자산관리(WM)와 리테일 관련 업무를 많이 담당했으며 능력을 인정받아 부행장 진급도 빨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저축은행에서 장기간 연임을 하다 보니 일관성 있는 경영전략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호실적의 기반이 됐다. 타 은행계 저축은행보다 리테일 부문을 꾸준히 키울 수 있었던 배경이다. 정책상품이나 자체 신용상품 등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면서 리스크를 줄이고 경쟁력을 키웠다.
이 같은 노력은 자연스럽게 실적제고로 이어졌다. 2015년 말 80억원에 불과했던 신한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올 3분기 말 기준 206억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KB(134억원), 하나(111억원), NH(130억원) 등 타 은행계 저축은행을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올 연말에는 총자산 1조6000억원, 순익 23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4년간 자산과 순익이 각각 2배,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9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6%, 연체율은 2.4%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9%포인트, 0.7%포인트 개선됐다. BIS자기자본비율 역시 같은 기간 14.28%에서 15.1%로 상승했다.
1987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김 대표는 고객지원부, 인사부 등을 거쳐 2002년 고객만족센터팀장을 지내고 PB사업부장, PB고객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시너지지원본부 상무를 거쳐 리테일부문 수석부행장까지 지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