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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공모채 발행 '4조'…역대 최대치 돌파 [Adieu 2019]교보·한화증권 등 데뷔, 대신증권 '7년물' 도전

임효정 기자공개 2019-12-26 13:26:2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4일 11: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증권사의 공모 회사채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초 미래에셋대우가 5000억원을 발행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중소형사까지 가세하며 연말까지 공모채 발행이 줄을 이었다.

교보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설립 이래 처음으로 공모채(선순위채)를 발행한 해였다. 대신증권도 올해 7년물에 처음 도전했다.

증권사의 공모채는 유통량이 적어 투자가에게 선호도가 낮지만 올해 상황은 달랐다. 저금리 속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찾아 증권 공모채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형 증권사 공모채, 3조 육박…중소형사 가세

2019년 국내 증권사의 공모채 발행 총액은 4조3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2조 13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발행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미래에셋대우다. 올해 증권 공모채의 첫 주자이기도 하다. 1월 5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 이후 두 달 만에 5000억원을 추가로 조달했다. 올 한 해 총 1조원을 발행하며 톱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KB증권이 올해 발행한 공모채는 7500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각각 50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올해는 중형 증권사들이 공모채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한 해였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5200억원), 교보증권(4000억원), 대신증권(3000억원), 한화투자증권(2500억원), SK증권(900억원)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가운데 교보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설립 이래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은 데뷔어다. 교보증권의 경우 5년 전 후순위채 발행 이력은 있지만 선순위채 공모채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수요예측에 나선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당초 모집액에 1000억원을 증액해 총 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신용등급이 한 노치 상향되면서 자신감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도 2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해 7년물에 첫 도전했다. 7년 장기물에 5배에 달하는 수요가 몰리며 총 발행액도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로써 최대 규모 발행이란 타이틀도 얻었다.

◇저금리 속 수익률 매력 부각

통상적으로 증권채는 일반 회사채와 달리 발행 비중과 유통 물량이 적다보니 투자가의 수요가 많지 않았다. 선호도가 낮다보니 금리도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됐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달랐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오히려 투심을 자극했다. 저금리 기조 속에 우량 일반 회사채들의 수익률이 점차 낮아지자 상대적으로 금리 메리트가 큰 증권사 크레딧물이 부각된 점이 주효했다. 증권사들이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서거나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배경이다.

시장 관계자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낮은 금리로 발행한 공모채로 기업금융에 활용할 수 있는 실탄을 마련한 것이고, 투자가 입장에서는 증권채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으며 수요와 공급이 맞아 떨어졌다"며 "연말 추가로 발행하려는 증권사들이 금리 변동성으로 보류하기도 했는데 내년 시장 분위기에 따라 공모채 발행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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