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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2세대 헤지펀드 ‘맹활약’…쿼드·DS 빛났다[2019년 헤지펀드/설정기간별 수익률]더블유, 새내기펀드 중 최고...장수펀드중 1위는 브레인

김수정 기자공개 2020-01-15 15:19:5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3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운용사 인가 기준이 완화된 직후 등장한 ‘2세대 헤지펀드’들의 활약이 2019년에 두드러졌다. 운용 기간 3년 이상~5년 미만 펀드들의 평균 성과는 신생·1세대 헤지펀드를 모두 넘어섰다. 특히 쿼드자산운용은 간판 상품인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수익률 최상위권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DS자산운용은 10위권 내 4개 펀드를 진입시켰다.

운용기간 1년 이상~3년 미만인 새내기 헤지펀드 중에선 더블유자산운용 펀드가 압도적인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5년 이상 운용되고 있는 1세대 헤지펀드 중에선 브레인자산운용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3년 이상~5년 미만 펀드 53개, 평균 수익률 10% 육박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설정 기간 1년 이상,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 헤지펀드 중 운용 기간이 3년 이상~5년 미만(2015년 1월~2016년 12월 설정)인 헤지펀드는 53개로 집계됐다.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9.87%를 기록했다. 10위권 펀드 다수가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을 주전략으로 삼았다.


쿼드자산운용의 ‘쿼드 Definition 7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가 3년 이상~5년 미만 운용된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이 펀드는 글로벌 헬스케어 주식을 대상으로 매수주력 롱숏 전략을 구사한다. 지난해 수익률 48.33%를 기록했다.

포트폴리오에 담긴 바이오 기업 40여곳 가운데 작년에만 4곳이 다국적 제약사에 인수합병(M&A)되면서 단기간 수익률이 급등했다. 작년 2월 스파크테라퓨틱스(Spark Therapeutics)가 138% 프리미엄이 붙은 채 스위스 글로벌 제약사 로슈(Roche)에 인수된 것이 시작이다.

6월에는 어레이바이오파마(Array BioPharma)가 화이자(Pfizer)에 76% 프리미엄을 남기면서 매각됐다. 연말 들어서는 더메디슨컴퍼니(The Medicines Company)가 노바티스(Novartis)에, 오덴츠테라퓨틱스(Audentes Therapeutics)가 아스텔라스(Astellas Pharma)에 차례로 팔리면서 각각 48%, 110% 매각 프리미엄이 발생했다.

국내시장에서 바이오 업종 변동성 확대 구간에 적극적으로 롱숏 전략을 펼친 점도 성과에 기여했다. 쿼드자산운용 관계자는 “성장하는 혁신 기술과 트렌드를 바탕으로 피인수합병, 기술이전 가능성이 큰 중소형 바이오 벤처에 분산 투자하는 일관된 투자 전략과 철학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업을 매년 3~4건씩 꾸준히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DS자산운용의 ‘디에스 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38.0%)은 2세대 헤지펀드들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냈다. 디에스 秀는 2016년 2월 설정됐으며 1위 펀드와 마찬가지로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주전략으로 삼고 있다. 작년에는 한진칼, 카카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종목이 주로 펀드 수익률을 끌어 올렸다. 1~3분기엔 성장주 중심으로, 4분기엔 업종 대표주 위주로 대응한 것이 우수한 성과로 연결됐다.

이 외에도 DS자산운용은 2세대 헤지펀드 수익률 10위권에 4개 펀드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디에스 福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24.43%) △디에스 智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22.76%) △디에스 珍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21.04%) 등이 각각 5위와 7위, 10위를 차지했다. 해당 펀드들은 모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카카오 등을 공통적으로 담았다.

이 외에도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제1호(28.62%) △멀티에셋게이트웨이글로벌우량전환사채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24.84%) 등이 연말 수익률 기준으로 5위권에 들어섰다.

◇더블유운용, 신생펀드 최고 수익률

운용 기간이 1년 이상~3년 미만(2017년 1월~2018년 12월 설정)인 신생 헤지펀드 119개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6.52%로 산출됐다. 신생 헤지펀드 수익률 상위권 펀드들은 주로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을 썼다.


1년 이상 3년 미만 운용 펀드 중에선 더블유자산운용의 ‘W M4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 연간 57.51% 수익을 내면서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전체 리그테이블 대상 헤지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W M4 펀드는 2018년 9월 설정된 프로젝트 펀드로 이번에 처음 리그테이블에 진입했다. 바이오 기업 큐리언트가 발행한 우선주와 보통주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작년 바이오 업종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는 와중에도 큐리언트 주가가 급등하면서 해당 펀드 수익률도 뛰었다. 작년 1년 간 큐리언트 주가는 53.27% 올랐다.

더블유자산운용 관계자는 “바이오 종목들이 하반기에 악재 겹치면서 빠졌는데 이 종목은 하반기 들어 많이 올랐다”며 “기본적으로 종목을 세세하게 분석하고 성장성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B자산운용의 ‘JB TA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56.57%)는 간발의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유경 코스닥벤처 플러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55.90%)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3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46.35%) △알펜루트 몽블랑 V익스플로러 Ⅰ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45.47%) 등이 신생 헤지펀드 수익률 상위권에 진입했다.

◇브레인운용, 1세대 헤지펀드 자존심 지켰다

운용 기간 5년 이상(2014년 12월 이전 설정)의 1세대 헤지펀드 16개는 평균 2.60% 수익을 냈다.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6개는 에쿼티헤지(Equity Hedge)를 주전략으로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이상 운용된 장수 펀드 중에선 브레인자산운용의 ‘브레인 백두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21.58%)와 ‘브레인 태백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가 수익률 1~2위를 양분했다. 브레인 백두 펀드는 2012년 9월, 브레인 태백은 2013년 3월 각각 설정됐다. 모두 에쿼티헤지(Equity Hedge)를 주전략으로 삼고 있다.

개별 종목과 지수를 대상으로 한 롱숏 전략으로 무난하게 수익을 쌓다가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매수 포지션 종목들이 강세를 띠면서 펀드 수익률이 훌쩍 높아졌다. 해당 펀드들의 상반기말 기준 수익률은 5%대 중반이었다. 브레인자산운용 관계자는 “하반기엔 에쿼티 롱 전략이 주효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르면서 수익률도 함께 올랐다”고 말했다.

이 밖에는 △트러스톤탑건멀티스트래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6.52%) △마이다스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 전문투자형 사모 투자신탁 제1호(5.67%) △미래에셋 스마트Q 아비트라지 전문사모투자신탁1호(3.29%) 등이 장수 펀드 수익률 상위권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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