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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쓰힐, 美 핀테크은행 투자…대체투자 활로 모색 [인사이드 헤지펀드]대체·해외 전문 매니저 영입…2020년 '드라이브'

허인혜 기자공개 2020-01-20 07:59:5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로쓰힐자산운용이 미국 핀테크은행 '크로스 리버(Cross River Bank)'에 투자하며 해외 대체투자 영역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2019년 하반기 신설한 대체투자본부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이다.

대체투자본부를 꾸리며 영입한 이황귀 상무, 이재호 이사가 몸풀기를 끝내면서 그로쓰힐의 2020년 투자 방향타도 본격적으로 해외 대체투자에 맞춰질 예정이다.

◇미국 핀테크 은행 '크로스 리버' 100억 투자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로쓰힐자산운용은 12월 미국 핀테크 은행 '크로스 리버'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비상장 특수목적법인(SPC)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크로스 리버 뱅크는 2008년 미국 뉴저지에 설립된 온라인 대출 서비스사다. 인공지능(AI)을 통해 대출 심사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대출 기관과 스타트업 등 기술 보유사를 연결해 준다. 결제 솔루션과 부동산 전용 대출도 크로스 리버가 구축한 영역이다. 뉴저지 주가 공인한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험 은행으로 총자산은 약 1조8000억원 수준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2019년 미국의 50대 핀테크 기업으로 꼽기도 했다. 크로스 리버 뱅크의 질 게이드(Gilles Gade) 대표는 포브스와의 12월 인터뷰에서 크로스 리버 뱅크의 정체성을 '움직이는 대출 기관'으로 정의했다.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대출을 심사하며 차세대 핀테크 대출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2018년 7500만달러(약 870억4000만원) 수준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그로쓰힐자산운용은 크로스 리버 뱅크에 투자를 선 제안하는 방식으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 그 중에서도 핀테크 사업을 발굴하다 크로스 리버 뱅크를 발굴해 먼저 투자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간부급 펀드 매니저 줄줄이 영입…대체투자본부 '신호탄'

투자 유치의 주역은 이황귀 대체투자본부 상무와 이재호 이사다. 그로쓰힐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계 해외·대체투자 전문가를 불러모았다. DB자산운용 헤지펀드 부장 출신 이황귀 상무와 NH투자증권에서 자기자본투자(PI) 부문에 몸 담았던 이재호 이사가 이 시기 합류했다.

그로쓰힐자산운용은 대체투자 영역에 새로 영입한 임원들을 전격 배치했다. 앞으로 국내투자형 펀드보다는 대체투자와 해외투자형 펀드의 청사진이 더 뚜렷한 것으로 봤다. 김태홍 대표는 "국내에서 투자할 만한 기업의 폭이 책상의 넓이 정도라면 해외에서는 투자할 기업의 종류와 좋은 조건의 딜이 훨씬 더 많다"며 "한국보다 성장속도가 빠르고 진폭이 넓은 국가들에서 다양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2018년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츄싱에 투자하며 해외 대체투자의 시동을 걸었다. 앞으로도 중국과 베트남, 인도,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이머징 마켓과 선진국 신산업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꾸릴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베트남 상장 건설사의 전환사채(CB)와 싱가포르 상장 예정인 아시아 최정상급 디지털 마케팅 기업 등과도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한편 그로쓰힐자산운용의 국내 투자도 지난해 영입한 '새 피' 임원이 담당한다. 김홍범 상무 주식투자본부가 국내 투자 전반을 맡고 있다. 김홍범 상무는 메자닌 투자와 주식투자형을 두루 경험한 운용역으로 거쳐온 자산운용사 마다 핵심운용역으로 꼽혔다. 안다자산운용과 더블유자산운용에서는 메자닌 투자를 담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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