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대란]아바코, 장비전문가→법조인으로 선회9년 함께 한 이사 교체…대구지방변호사회장 출신, 든든한 우군 삼는다
김슬기 기자공개 2020-02-20 08:09:1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디스플레이 업체인 아바코가 10년여간 인연을 이어가던 사외이사를 교체한다. 올해 2월부터 개정되는 상법이 사외이사의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사외이사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가였다면 새롭게 맞이할 사외이사는 법률 전문가다. 아바코가 대구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만큼 지역사회에 잔뼈가 굵은 법조인을 사외이사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19일 장비업계에 따르면 아바코는 내달 13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선임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아바코의 사외이사로 추천된 이는 김중기 법무법인 범어 대표 변호사이다. 그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대구에서 쭉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그는 만 38살의 늦은 나이에 사법시험에 합격했지만 사법연수원 내에서 학생장을 했을 정도로 리더십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한 지역에서 변호사생활을 해온만큼 지역사회에서는 그에 대한 평판이 좋은 것으로 파악된다. 1990년 본인의 이름을 딴 김중기법률사무소를 차려서 활동했고 2011년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대구지역에 기반을 둔 법무법인 범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는 사외이사 선임 외에도 연결재무제표의 승인의 건과, 감사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 감사보수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등이 안건으로 올라오게 될 예정이다. 별다른 이견이 없는 한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사외이사 교체는 올해부터 개정된 상법 시행령 실시 영향이 컸다. 사외이사 임기가 최대 6년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기존 사외이사였던 주정훈 군산대학교 신소개공학과 교수는 2011년부터 사외이사를 지내 이번 3월까지 하면 총 9년을 사외이사로 지냈다.
2000년 설립된 아바코는 2010년까지만 해도 이사회 내에 별도 사외이사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2011년 3월에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택했다. 아바코가 영위하는 사업과 사외이사의 전문성이 맞아떨어졌다고 봤기 때문이었다. 2011년 선임 이후 두 번의 연임에 성공했다.
주 교수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에서 플라즈마 공학 석·박사를 마쳤다. 박사 과정을 마친 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재료설계연구실에 있었고 옛 금성일렉트론(현 SK하이닉스) 반도체 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지냈다. 하지만 외부 연구기간에서의 경력은 길지 않았고 1992년부터 군산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로 지금까지 재직해오고 있다. 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플라즈마 증착 및 식각 장비·공정 개발을 주로 연구한다.
그는 꽤 오랜기간 아바코와 인연을 이어오며 성실하게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의 참석률이 공시된 2017년부터 아바코에서 열린 이사회에 모두 참석했고, 사외이사 교육 역시 모두 받은 것으로 기재됐다. 2017년 이사회는 총 15번, 2018년 12번, 2019년 3분기말까지 6번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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