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올해 '승승장구'하던 아바코, 3분기 적자전환 이유는고객사 인도 지연 탓…"연간 매출 2400억, 영업이익 200억 이상 전망"
김슬기 기자공개 2019-11-13 07:39:3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6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아바코가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바코는 평판디스플레이(FPD·Flat Panel Display) 제조용 스퍼터(Sputter) 장비업비업체로 독보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용 스퍼터 뿐 아니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스퍼터, OLED 봉지장비 등도 주력 상품으로 가져가고 있다. 회사 측은 3분기에 인도하기로 했던 장비납품 일정이 밀리면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12일 아바코에 따르면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7억원, 영업손실 9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6% 감소했고 영업손실로 전환한 것이다. 3분기 누적 실적으로 보면 매출액은 1773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 19.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05%로 2010년 들어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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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까지 아바코는 실적호조를 나타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536억원,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127% 증가했다. 하지만 3분기 들어서 매출액 증가폭이 둔화됐고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잠시 실적 숨고르기가 있었으나 올해 아바코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측은 3분기 납기일정 지연에 따라 실적반영이 되지 않았을 뿐 영업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아바코 관계자는 "이전에 수주받은 계약 중 고객사 사정으로 납품일정이 지연되면서 3분기 영업에 대한 이익이 전혀 잡히지 않았다"며 "4분기에 예정대로 인도될 경우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 설립된 아바코는 초기 LCD 물류장비업체로 시작해 이후 스퍼터 장비로 이름을 알렸다. LCD용 스퍼터 및 OLED 스퍼터 모두 강점을 가지고 있고, 태양광 장비도 만들고 있다. LG그룹 계열사와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며 성장해왔다. 2006년 자체 개발한 스퍼터를 LG디스플레이에 처음으로 납품한 후 꾸준히 사세를 키웠다.
다만 아바코는 전방사업의 업황에 따라 부침도 심했다. 2010년과 2011년 매출액 2000억원을 넘겼고 영업이익 100억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실적변동이 컸다. 2012년에는 매출액이 50% 이상 감소했고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3년 매출 1600억원대로 회복됐고 영업이익 90억원대로 올라왔다. 이후 1000억원대의 매출과 1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때까지 영업이익률은 1~6%대를 오갔다.
2011년 이후 다시 2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2435억원, 영업이익은 229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9.4%로 전년(1.45%)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OLED 장비 매출이 565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주력 상품군인 스퍼터 매출도 476억원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매출 확대에는 LG전자가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에만 LG전자에 4건의 공급계약을 맺었고 OLED제조장비를 납품했다. 계약규모는 1300억원대였다. 올해에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LCD제조장비 및 OLED 제조 장비 납품 계약을 했다.
아바코 관계자는 "3분기 다소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연간으로 보면 매출액 24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이상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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