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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쳐스트림네트웍스, 옐로모바일서 독립 '신사업 집중' 금융권 LP 출자 PEF에 지분전량 매각 합의, 대주주 리스크 해소될 듯

조영갑 기자공개 2020-03-09 18:04:0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9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대기업 계열 독립 광고대행사 퓨쳐스트림네트웍스(FSN)가 옐로모바일그룹으로부터 독립해 새 최대주주를 맞는다. 그간 '대주주 리스크'로 인해 FSN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점에서 향후 어떻게 성장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자회사 옐로디지털마케팅(YDM)이 보유한 FSN의 지분 2455만7567주(25.27%)를 전량 매각하기로 하고 사모펀드(PEF)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이와 관련해 양측은 지난 6일 NDA(기밀유지 협약)를 포함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NDA로 인해 사모펀드의 구체적인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권에서 출자자(LP)로 참여한 조합으로 향후 FSN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FI(재무적 투자자) 역할에 한정하기로 했다. YDM은 FSN의 최대주주로 27.47%의 지분을 보유하다가 지난 6일 지분 2.2%를 장내매도 하면서 25.27%로 지분이 소폭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배타적 우선협상기간은 3개월로, 약 4주간 매각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FSN의 지분가치에 일정 부분 프리미엄(할증)을 더해 최종 매각가격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9일 현재 FSN의 시가총액은 1035억원 수준이다. YDM의 보유지분 25.27%를 기준으로 한 매각대금은 최소 261억원 수준이다.

이로써 2년 전부터 FSN의 새 주인을 물색해 온 옐로모바일은 그룹사 내 캐시카우 중 하나인 FSN을 매각하면서 자금난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벤처연합 형태의 기업모델을 선보이면서 2014년 쿠팡에 이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에 선정되기도 했던 옐로모바일은 무리한 인수합병(M&A)으로 인해 부채규모가 커져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기도 했다.

현재 약 9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옐로모바일은 2018년(연결기준) 47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318억원의 영업손실과 11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3분기 1895억원의 매출액과 4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8년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데일리금융그룹, 메이커스 등을 매각했지만 여전히 적자상태다. 2018년 3040억원의 현금유출에 이어 2019년 3분기 역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이 444억원 수준이다. 결손금만 4873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심각한 자금난에 빠져 있는 옐로모바일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FSN은 최대주주 리스크를 해소하는 동시에 탄력을 받고 있는 신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새 주인을 맞는 FSN은 2018년 1254억원에 이어 2019년 1456억원의 매출액(연결)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8년 대비 11.25% 감소한 86억원을 기록했지만 금융수익 등의 영업외수익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익은 268.91% 증가한 109억원을 기록했다.


FSN은 올해 옐로모바일의 색채에서 탈피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과 디지털 미디어 커머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FSN은 해외자법인 FSN ASIA를 통해 2017년부터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거점국가를 공략해 왔다. 현재 8개 법인, 400여명의 임직원이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베트남 온라인 마케팅 1위 기업 클레버그룹(Clever Group)을 인수하면서 베트남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이머징 마켓에 거점을 마련했다. 동남아시아 매출액은 2017년 7억원으로 시작해 2018년 212억원, 2019년 3분기 200억원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D2C(Direct to Consumer) 미디어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부스터즈(boosterz)와 퓨쳐다임(futuredigm) 등 새로운 벤처를 설립하기도 했다. 전통적 방식의 광고기법(AD tech)에서 벗어나 새로운 벤처를 발굴하고 투자하면서 마케팅도 전담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인수한 이후 1년 만에 10배 성장한 링티 등이 대표적 사례다.

또, 디지털 테크가 구축되지 않은 오프라인 시장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연결해주는 방식의 O2O 마케팅도 FSN의 올해 역점사업 중 하나다. 연 4조원 대로 추산되는 역술시장 플랫폼이 런칭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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