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필름 사업부문 떼어내 키운다 "독립 법인화로 신속한 시장 대응 목적"
이정완 기자공개 2020-03-13 08:29:1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18: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유화사업부에 속해있던 필름 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낸다. 신설되는 대림에프엔씨는 필름·코팅제 등을 도맡아 생산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필름 사업부문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기존 유화사업부에서 생산하는 다른 제품과 성격이 달라 분리를 택했다고 밝혔다.12일 대림산업은 이사회를 열어 필름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대림에프엔씨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되면 31일 분할된다. 분할등기완료예정일은 4월 6일이다. 주식시장 재상장 계획은 없다.
대림산업 유화사업부는 폴리에틸렌, 폴리부텐, 메탈로센, 필름을 주로 생산해왔다. 필름은 완제품이지만 유화사업부에서 생산하는 나머지 제품은 중간재 성격이 강하다. 대림산업이 대림에프엔씨를 분할하기로 결정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필름과 나머지 제품의 특징이 다른 탓에 사업구조도 다르다"며 "업의 특성상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분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림에프엔씨는 필름 사업부문에 관련된 모든 자산과 부채를 가져온다.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공장과 부대시설이 대표 자산이다. 필름 사업부문의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등도 모두 승계된다. 자산규모는 862억원이다. 부채는 89억원으로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갖췄다. 부채비율은 11%에 불과하다.
지난해 필름 사업부문 실적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대림에프엔씨의 매출 규모는 1000억원에 약간 못 미친다. 지난해 필름 사업부문은 9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림에프엔씨는 앞으로 테이프, 포장지 등에 쓰이는 합성수지 제품을 도맡아 생산한다.
대림산업 필름 사업부문의 BOPP 필름은 국내 1위의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해온 것으로 평가 받는다. 대림산업은 사업부문 분리를 통해 독립적으로 사업에 전념하게 만들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고도화를 추구한다고 기대효과를 공시했다.
독립경영을 이끌 대림에프엔씨의 첫번째 대표이사는 김영호 석유화학사업부 상무다. 1964년생으로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김 대표이사는 1990년부터 대림산업에서 일해왔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김만중 유화사업부 부사장, 양창식 유화사업부 상무보가 선임됐다. 유화사업부 고위임원이 김 대표이사를 지원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강동그룹, 디아너스CC 품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SK 오너가 3세 최성환의 '승부수'
- 어느 수집가의 꿈 '이건희 컬렉션'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 기업 데드라인 점검]SSG닷컴, 풋옵션 숙제 풀었지만 '여전히 갈길 멀다'
- 관광업 반등 베팅?…제주 드림타워 투자자 '추가' 확보
- [Korean Paper]'데뷔전' 마친 현대카드, '정기 이슈어' 자리매김할까
- [Company & IB]글로벌 신용평가 받은 롯데렌탈…'동향' 살피는 IB
- [Korean Paper]LG엔솔, 대규모 조달채비에 IB들 '수수료' 기대감
- [IPO 기업 데드라인 점검] 유동성 파티에 환호하다 '성큼' 다가온 '데드라인'
- [IB 풍향계]예심 추가 신한증권, 'IPO 비즈니스' 올해는 다르다
- [IB 풍향계]KB증권, '투심 개선' 헬스케어 조력자 나섰다
- [Korean Paper]태양광 자금 니즈 한화큐셀, KP시장 재등판 타진
- [Company & IB]KB-동아쏘시오그룹 인연 출발점 '콜드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