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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제조업체 점검]'매출 85% 감소' 톱텍, 나노소재 업체 변신 '사활''본업' FA부문 위기…지난해말 에프티이앤이 인수, 올해 2월 레몬 IPO

임경섭 기자공개 2020-03-19 11:14:07

[편집자주]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면서 규모가 작고 이익도 박했던 마스크 제조시장에 전례 없는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미세먼지 영향으로 성장하던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에도 마스크 제조업체의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더벨은 마스크 제조업체의 현황과 사업에 대해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8일 10: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새 매출의 85%가 감소한 톱텍이 나노소재 제조업체로의 변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주요 거래처였던 삼성디스플레이향 판매가 줄면서 본업이 아닌 부업에서 활로를 모색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이에 지난해 나노섬유 제조업체 에프티이앤이를 인수한데 이어 올해 자회사 레몬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키는 등 나노소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톱텍은 이달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나노섬유 생산 및 판매·서비스업 △마스크 제조 및 판매 △위생용품의 제조 및 판매·서비스업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특히 마스크 제조와 관련해 50대의 장비 제작에 착수했다. 이는 하루 300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늘어난 국내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1400만장인 것을 고려하면 21%에 달하는 엄청난 물량이다. 마스크 제조사업에 이제 뛰어든 후발주자임에도 단숨에 선두권 업체로 도약하는 셈이다.


최근 마스크 제조 관련주로 주목받는 톱텍이지만 주요 사업은 FA(Factory Automation)부문이다.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반도체 등의 자동화 설비를 제작하고 있다.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했던 2017년에는 FA사업부문의 매출이 94%에 달했다.

하지만 2018년 톱텍이 삼성디스플레이와 기술유출 혐의로 법정공방을 벌이면서 타격을 받았다. 이후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톱텍의 FA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까지 734억원에 불과했다.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장비를 판매하고 있지만 과거 실적을 회복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마저 휘청였다. 지난해 연이어 발생한 ESS 화재 탓에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2018년 1040억원에 달했던 ESS사업 매출은 지난해 3분기까지 1억원에 불과했다. 사실상 ESS 사업부의 영업이 멈춘 셈이다.


전체 매출도 급격하게 줄었다. 톱텍의 매출액은 2017년 1조1384억원을 기록했지만 2018년 3088억원, 2019년 1672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17년 2117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불과 2년 사이 회사의 외형이 7분의 1로 위축된 것이다. 회사의 경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이처럼 주력 사업들의 위기가 지속되면서 톱텍은 남은 나노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3개 사업부 중 2개가 부진한 상황에 자연히 나노부문이 회사를 지탱할 핵심 사업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이에 톱텍은 지난해말 경영악화로 회생절차에 들어간 나노섬유 제조업체 에프티이앤이 인수를 결정했다. 지분 54%를 160억원에 인수했다. 톱텍의 자회사로 역시 나노섬유를 생산하고 있는 레몬과의 시너지 효과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지분 62.76%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레몬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레몬은 나노소재 제품의 판매가 꾸준히 늘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었지만 지난해 9월말 기준 유동비율이 6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유동성 압박이 컸다. 구미산업단지에 5500평 규모의 신규 공장 증설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공개(IPO)가 흥행하면서 295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재무적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최근 나노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7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27%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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