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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운용, 연기금 이탈에 일임자산 ‘반토막’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연기금 일임자금 1조2000억 ‘썰물’…전년비 79%↓

이민호 기자공개 2020-03-20 08:00:5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8일 13: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UBS자산운용의 지난해말 일임자산 규모가 2018년말보다 40% 이상 줄었다. 전체 일임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던 연기금이 대거 회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식투자분에서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18일 하나UBS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의 지난해말 일임계약 자산총액(계약금액 기준)은 1조7876억원으로 2018년말보다 44.4% 감소했다. 2016년말 4조4434억원이었던 일임계약 자산총액은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 일임 고객수와 계약건수는 각각 13곳과 64건이었다. 2018년말과 비교해 일임 고객수는 2곳 줄었고 계약건수는 4건 감소했다.


특히 연기금 이탈이 두드러졌다. 2018년말까지만 해도 연기금 일임자산은 전체 일임자산의 47.7%(1조5330억원)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2016년말 2조원을 웃돌았던 연기금 일임자산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다 지난해 3164억원으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2018년말보다 79.4% 급감한 수치다.

전체 일임자산에서 특히 국내 지분증권 투자규모가 4916억원으로 2018년말보다 75.5% 크게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연기금이 하나UBS자산운용에 대한 국내주식형 위탁운용분을 대거 회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말 전체 일임자산에서 연기금 비중은 17.7%로 크게 줄었다.

보험 특별계정과 고유계정의 경우 일부 이탈이 있었지만 일임자산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하나UBS자산운용이 하나생명을 포함한 보험사로부터 위탁운용을 맡고 있는 변액보험에서 일부 감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증가를 보였던 보험 특별계정은 지난해말 1조1917억원으로 2018년말보다 6.0% 줄었다. 다만 연기금보다 감소폭이 제한되며 전체 일임자산에서의 비중은 2018년말 39.4%에서 지난해말 66.7%로 오히려 늘었다. 보험 고유계정은 2796억원으로 이 기간 16.0% 감소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의 일임자산 운용현황을 살펴보면 채무증권에 대한 투자비중이 54.2%로 가장 높았다. 지분증권이 21.9%를 차지했고 수익증권은 18.9%였다. 2018년말의 경우 지분증권에 대한 투자비중이 52.3%였으며 채무증권과 수익증권은 각각 34.9%와 9.5%였다. 국내주식형 위탁운용이 큰폭 이탈한 반면 보험 특별계정과 고유계정이 비교적 유지됐던 흐름상 안정적인 채권 중심의 투자가 주를 이뤘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에 한해 연기금 일임자금이 일부 회수됐으며 일임계약에 대한 영업 비중을 줄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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