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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아모레퍼시픽, 신채널전략 급물살 타나中 이니스프리 점포 확장 멈췄다…신시장 '온라인' 진출 초점

전효점 기자공개 2020-03-30 08:46:0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0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로 된서리를 맞은 아모레퍼시픽이 오프라인 채널 전략을 재점검하고 온라인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소비가 오프라인 대면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이전되면서 채널 전략도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들어 온라인 채널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랜드별로 실적이 부진한 오프라인 매장 정리를 단행하고, 이커머스 마케팅을 확충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슈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점, 방문 판매, 백화점, 전문점 등 온라인을 제외한 전 채널에서 실적이 감소했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매출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었던 탓에 이번 온라인으로 이동한 비대면 구매 수요를 충분히 끌어오지 못했다. 온라인 매출 증가분은 오프라인 감소분을 상쇄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점포 임차료와 인건비 등 높은 고정비는 영업이익의 발목을 잡았다.

아모레퍼시픽의 채널 전략은 특히 중국 시장에서 급선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한 해 중국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니스프리 브랜드 구조조정을 시행한 바 있다. 1·2선 도시에서 3·4선 도시로 점포를 재배치하고 리뉴얼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오프라인 점포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난해 현지 이니스프리 점포수는 오히려 100여개 가량 늘었다.

반면 올해는 이니스프리 점포 확장세가 현지 진출 9년 만에 처음 꺾이는 해가 될 전망이다. 중국 이니스프리는 최근 코로나19로 달라진 소비 행태에 발맞춰 현지 점포 40여개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은 이니스프리와 설화수 양대 브랜드 모두 지난해부터 온라인을 강화해왔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비중이 매출 60%에 이르러 타격이 컸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도 전방위적인 채널 재정비에 나섰다. 수익성 개선 작업을 위해 아리따움 매장 정리 작업 속도를 높이고 디지털 마케팅에도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시장에서 면세, 백화점, 아리따움, 방판 등 대면 채널을 촘촘하게 구축해둔 탓에 중국에서보다 오프라인 채널 의존도가 현저히 높았다.

그외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통의 중점을 온라인에 새로 맞추고 있다. 설화수는 미국에서 당초 일부 백화점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었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 후에는 세포라닷컴에 입점해 판매고를 갱신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미국 세포라닷컴에서의 최근 성공적 입점과 같이 올해 글로벌 신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온라인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전략 변화는 연내 이어질 전망이다. 화장품업계는 코로나19가 진정된 후에도 이번 이슈가 소비 행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고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온라인은 회사가 그간 추구해온 방향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비중 자체가 크지 않았다"면서도 "코로나19 이슈를 통해 진행 속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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