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 분기배당제 도입…'주주친화' 극대화 작년 사상 최대 순이익·올해 첫 결산배당 지급
강인효 기자공개 2020-04-02 08:15:2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1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소형 제약사인 동구바이오제약이 올해 ‘분기배당’ 제도를 도입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3배 이상 급증하며 회사의 곳간은 넉넉해진 상황이다.1일 동구바이오제약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4일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제도 도입을 위한 관련 규정을 신설하는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정관 변경이 이뤄지면서 사업연도 개시일부터 3월말, 6월말, 9월말을 기준일로 해 이사회의 결의를 거친 후 주주들에게 금전으로 분기배당을 할 수 있게 됐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당장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분기배당 시행 여부는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1970년 설립된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2018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회사는 올해 처음으로 ‘결산배당’ 명목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보통주 1주당 100원을 지급하는 형태였다. 배당금 총액은 9억4305만원이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현금배당에 나서며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친 배경에는 호실적이 자리 잡고 있다. 이 회사의 작년 개별기준 매출액은 1252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이었다. 이는 2018년보다 각각 19%, 1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배당금에 영향을 미치는 순이익은 151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매질환 신약 개발업체 디앤디파마텍(지분율 3.8%)에 투자한 평가차익 등이 반영된 덕분이다.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작년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41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8년보다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회사 측은 “최근 전문경영인 영입을 통해 의약 사업의 효율성을 추구하고 글로벌 성장의 본격화를 위해 대규모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며 “책임 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주주 가치 극대화를 추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분기배당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주주 이익 배분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생긴다. 분기배당 제도는 분기별로 결산 실적에 따라 1년에 최대 4차례 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구바이오제약은 디앤디파마텍, 노바셀테크놀로지 등 투자회사가 상장될 경우 지분 매각 차익 회수로 올해 추가적인 현금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동구바이오제약의 최대주주는 오너 2세인 조용준 대표다. 조 대표는 약 2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조 대표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4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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