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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분양매출 대비 재고자산 회전율 둔화 [건설리포트]0.5회 안팎 상당수 진입…미분양·미완성주택 증가시 부담

신민규 기자공개 2020-04-06 08:10:4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3일 14: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 건설사는 외형 둔화 여파로 재고자산 회전율도 다소 저하됐다. 전체 매출상으로는 눈에 띄지 않지만 분양매출만 떼어놓고 보면 회전율이 낮게 나타났다. 일부 건설사는 재고자산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외형둔화 속도가 빨라 회전율이 낮아지는 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재고자산이 매출로 이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셈이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재고자산이 늘어난 곳은 5개사로 삼성물산,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이었다. 나머지 5개사는 감소세를 보였다. 재고자산 합계액은 8조8000억원에서 8조5300억원으로 2700억원이 줄었다. 용지를 비롯해 미분양, 미완성주택 물량이 소진된 것을 의미한다.

도급공사 수익을 포함한 전체 매출로 보면 재고자산 회전율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 다만 분양매출만 놓고보면 회전율이 둔화된 곳이 있었다.


분양수익을 공시한 6개사 중에 재고자산 회전율(분양수익 반영)이 전년대비 줄어든 곳은 GS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었다. 롯데건설은 회전율이 낮아지긴 했지만 1회 이상으로 비교군 중에서 높은 축에 속했다. 분양수익을 평균재고자산으로 나눈 결과 롯데건설은 1.15회를 나타냈다.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3년 연속 회전율이 낮아지고 있다. GS건설은 2017년 0.88회 수준에서 지난해 0.41회로 재고자산 회전율이 떨어졌다. 완성주택을 비롯한 용지 소진으로 재고자산은 1조원에서 지난해 8751억원으로 줄었지만 분양매출은 같은 기간 더 가파르게 떨어진 탓에 회전율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현대엔지니어링도 3년전 회전율이 1회를 상회했지만 지난해 0.51회로 낮아졌다. GS건설과 마찬가지로 재고자산 규모를 줄였지만 분양실적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포스코건설 역시 재고자산 감소에도 회전율은 1.15회에서 0.8회로 떨어졌다. 분양매출이 8000억원에서 지난해 5700억원대로 낮아진 영향이 컸다.


비교군 중에서 HDC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은 회전율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23회로 가장 회전율이 높았다. 분양매출이 2배 이상 개선된 데다가 재고자산도 큰 폭으로 줄인 덕분이다. SK건설의 경우 재고자산이 늘어나긴 했지만 분양매출 호조세를 보인 덕에 회전율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3년전 0.47회에서 지난해 0.72회로 올라섰다.

재고자산의 장기간 적체는 운전자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설사마다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어 재고가 급증하는 곳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분양성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주택 브랜드 경쟁력이 열위한 곳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거나 개발을 위해 사둔 용지가 묶일수록 타격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개발시기가 다소 지연될 수 있지만 대형사 대부분 분양성이 보장된 곳 중심으로 용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재고자산이 처리되지 못해 채무상환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직 아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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