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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KDB캐피탈 PE영업단, 성과·인사시스템은 '미비' 급여외 보상체계 없어…순환보직·업무 연속성 약점

김병윤 기자공개 2020-04-13 15:51:4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9일 15: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캐피탈이 올해 GP(general partner) 전담조직 'PE영업단'을 신설했지만 그에 걸맞는 체계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내 여러 부서에서 해오던 GP 업무를 한 조직에 맡기며 이목을 끌었으나 급여 외 미미한 인센티브 탓에 투자의 질을 높일 유인이 마땅치 않다는 의견이다. 순환보직 시스템 역시 업무 연속성 측면에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KDB캐피탈 내 PE영업단은 현재 복수의 투자 건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M&A 업계 관계자는 "PE영업단이 KDB산업은행이 채권단으로 참여했던 회사 등에 대한 투자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투자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PE영업단은 KDB캐피탈이 올 1월 신설한 조직이다. 딜 소싱부터 펀딩, 포트폴리오 관리 등 GP 업무를 전담하는 곳이다. PE영업단은 유승준 전 기업금융실 팀장이 이끌고 있으며, 기업금융부와 투자금융부에서 2명씩 인력을 충원했다. PE영업단 신설 전 KDB캐피탈 내에서는 여러 부서에서 GP 업무를 맡아왔다. 조직개편을 통해 한 부서로 GP 역량을 집중시킨 것이다.

시장에서도 KDB캐피탈의 행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KDB캐피탈은 다른 PEF 운용사와 공동 GP를 이뤄 주로 투자해왔다. PE영업단이 만들어짐에 따라 독자적 투자의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PE 관계자는 "KDB캐피탈이 공동 GP를 이룰 때는 보통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투자처 발굴부터 엑시트까지 주도하고, KDB캐피탈은 상대적으로 수동적인 역할만 담당했다"며 "GP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할 PE영업단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있다. GP 업무 수행 때 제한 요소가 적잖이 존재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성과에 대한 보상체계에 의구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한책임사원(LP)로부터 출자 받은 GP는 펀드 결성금액의 보통 1∼2%를 관리보수로 받는다. 추가로 최종 내부수익률(IRR)이 약속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성과보수를 받는다. 물론 성과보수 전액이 운용인력에 지급되지는 않는다. PEF 운용사별 정해진 보수 체계에 따라 지급되며, 소위 대박을 터뜨릴 경우 운용인력 개인도 짭짤한 돈을 만져볼 수 있다. 그만큼 투자처 발굴부터 사후 관리까지 노력을 기울일 유인이 존재하는 셈이다.

반면 KDB캐피탈의 경우 고정된 급여 체계를 보유한 탓에 별도 보수를 지급받기 어려운 구조다. 운용인력의 빼어난 성과가 경제적 보상으로 직결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책임있는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다른 PE 관계자는 "KDB캐피탈이 과거 공동 GP를 이룬 후 수동적으로 업무에 나선 요인 가운데 하나가 미미한 성과 보상이었다"며 "PE영업단 역시 고정된 급여 외 성과급을 수령하기 힘든 시스템으로 금전적 인센티브가 보장되지 않다면 우수한 투자를 할 가능성을 높게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무의 연속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DB캐피탈 직원은 보통 3년 단위로 보직을 변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E영업단 인력 역시 일정한 주기에 따라 교체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딜 소싱부터 엑시트 사이 핵심 운용인력이 바뀔 수 있다. 이는 출자한 LP 입장에서는 상당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게 PE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GP의 역량 가운데 하나로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가 부각되고 있고, 이에 운용인력의 교체는 평판 리스크를 확대하는 사안으로 인식된다"며 "PE영업단에 순환보직이 적용될 경우 시장의 비우호적 평가와 함께 투자 성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KDB캐피탈 관계자는 "PE영업단 신설 초기이기 때문에 성과·인사 시스템을 보완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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