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롯데칠성 회사채 인수 나선다 인수 프로그램 첫 사례…미매각 시 모집액 30% 인수
임효정 기자공개 2020-04-10 15:26:0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9일 0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롯데칠성음료 회사채 인수단으로 나선다. 회사채 시장 안정화를 위해 마련한 '산업은행 회사채 인수 프로그램' 첫 사례다. 미매각 시 모집액 30% 한도 내에서 산업은행이 인수 물량을 떠안을 예정이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산업은행 인수 프로그램의 첫 사례가 됐다. 이날 제출한 롯데칠성음료의 증권신고서에 산업은행이 인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칠성은 오는 13일 1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2년물과 3년물로 트렌치를 구성했으며, 모집액은 각각 500억원, 1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산업은행의 인수물량은 2년물 100억원, 3년물 400억원이다.
인수 프로그램은 산업은행이 회사채 시장 안정화를 위해 1조9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인수해주는 지원책이다. 우선 산업은행은 증권사와 함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인수단에 포함된다. 미매각 발생 시 발행금액의 최대 40%까지 산업은행이 인수물량을 책임지는 구조다. 인수한도는 A급은 발행금액의 최대 40%, AA급은 30%다.
롯데칠성의 수요예측 결과 미매각이 발생할 경우 산업은행은 최대 한도인 500억원까지 인수가 가능하다. 롯데칠성은 AA급으로 채권시장안정펀드 대상이기도 하다. 이중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롯데푸드 역시 채안펀드와 인수 프로그램 대상이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 앞서 진행한 태핑에서 모집액에 달하는 수요를 확인하자 미매각 시 가동되는 인수 프로그램을 신청할 필요가 없게 됐다. 산업은행에서 인수 프로그램과 별개로 수요예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영향도 한몫했다. 산업은행은 롯데푸드 수요예측에 200억원 자금을 투입했다.
롯데칠성의 경우 산업은행이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산업은행의 인수 프로그램 지원으로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임효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부방 '테크로스환경서비스' 매각 시동, 주관사 삼정KPMG
- 'M캐피탈' 매각 돌입,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 유력
- '실사 막바지' 보령바이오파마, 빨라지는 매각 시계
- 메티스톤, 골프복 브랜드 '어메이징크리' 매각 시동
- 라이징스타 '더함파트너스', 티르티르로 첫 엑시트 물꼬텄다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대규모 펀딩 나선 사피온, 기존FI '투자 조건' 바뀐다
- SK그룹 AI반도체 '사피온', 최대 2000억 시리즈B 펀딩 추진
- 김경우 대표의 '우리PE 6년' 느낌표
- 자동차 튜닝 전문 '메이튼', 첫 투자유치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