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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3인 부사장' 체제 가동…효율성 고려 5인→3인 '압축'…성과평가 유리, 수익창출 '극대화' 목적

손현지 기자공개 2020-04-28 11:19:2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4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영묵 삼성생명보험 대표가 올해 부사장 라인업을 기존 5인 체제에서 3인 체제로 압축했다. 부사장직에 재무전략책임자(CFO)와 FC영업본부장, 기획실장 등 3명만 앉혔다. 모두 순익과 직결되는 업무를 수행하는 인물이다. 이들을 한 테이블에서 평가해 수익창출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의 부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요직으로 분류된다. 2017년부터 자취를 감춘 그룹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 인사의 집결지이기도 했다. 실제로 작년 말 기준 부사장 5인(심종극·김대환·이상묵·유호석·홍원학) 모두 미전실 출신으로 구성됐다.

삼성생명 부사장직은 통상 4~6명 정도였다. 2018년 말 한 때 8명(심종극·최신형·이상묵·김남수·김학영·유호석·홍원학·김대환)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고위임원을 늘려 최고경영자(CEO)의 후보군을 두텁게 하기 위한 묘수였다.

당시 부사장들의 업무는 △에이전시영업본부장 △대표이사실 담당임원 △기획실장 △자산운용본부장 △FC영업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금융경쟁력제고TF장 △특화영업본부장 등 다양했다.

작년부터는 부사장 5인 체제를 줄곧 유지해왔다. 조직개편과 일부 임원의 보직 이동이 이뤄진 영향이다. 에이전시영업본부와 특화영업본부가 전략영업본부로 흡수되면서 담당임원(에이전시영업본부장, 특화영업본부장)들이 부사장직에서 제외됐다.

에이전시영업본부가 맡고 있던 GA(법인대리점)와 방카슈랑스 영업 업무와 특화영업본부가 관할하는 법인·단체 영업 업무를 아우르게 된 셈이었다. 대표이사실 담당임원도 부사장직에서 제외시켰다.


그러나 올해부터 부사장 3인 체제(김대환·유호석·홍원학)에 돌입했다. 이는 역대 부사장규모를 감안했을 때 대폭 줄어든 숫자다.

지난달 임기를 1~2년 남겨둔 심종극·김대환 부사장이 삼성자산운용·삼성카드 대표로 승진하며 자리가 비었다. 두 부사장의 빈자리는 유호석·홍원학 부사장이 보직이동을 통해 메웠다. 추가 부사장 승진인사는 없었다.

부사장직 축소는 주요 담당업무 위주로 지위를 격상해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즉 담당업무 범위를 좁혀 삼성생명의 올해 경영 목표를 드러낸 셈이다. 현재 부사장 3인이 맡고 있는 경영지원실(유호석·CFO), FC영업본부(홍원학), 기획실(이상묵) 조직은 모두 수익성 과와 직결되는 핵심 부서다.

특히 중복되는 업무를 합쳐 한 부사장에게 일임한 점이 특징이다. 조직을 세분화하기 보다는 단순화해 운용의 효율성을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본부를 이끌던 유 부사장에게 그룹 재무를 맡겨 두 가지 업무 효과를 내도록 했다. 영업관리 조직(FC영업본부+전략본부)도 사실상 홍 부사장이 관할하게 된다. 기존에는 업무별로 부사장이 각각 됐다. 채널별로 전략이 분산되는 것을 막는 동시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복안으로 해석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작년과 비교하면 한명의 부사장이 복수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며 "일원화된 채널전략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향후 임원들의 성과 평가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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